10년째 포항 두호시장 찾아오는 ‘착한 제비들’
  • 이상호기자
10년째 포항 두호시장 찾아오는 ‘착한 제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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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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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쌍 처마 아래 곳곳 둥지… 알 낳고 3~5마리 새끼 부화
상인들, 제비 보살피며 하루 일과 시작 “건강하게 지내길”
포항 두호종합시장 동남청과 처마 밑에 둥지를 튼 제비가 알을 품고 있는 모습. 뉴스1
포항 두호종합시장 동남청과 처마 밑에 둥지를 튼 제비가 알을 품고 있는 모습. 뉴스1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시 북구 창포동 두호종합시장에 제비가 10년 째 둥지를 틀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년 째 매년 제비들이 두호시장을 찾아 둥지를 틀어 알을 낳아 보살피고 있는 것.
 두호시장 상인들은 매일 제비들이 밤새 잘 지냈는지 확인하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시장 처마 아래 곳곳에는 제비 부부가 흙을 쌓아 만든 둥지가 쉽게 목격된다.
 시장 밖 도로 인근 과일상가 처마에 둥지를 튼 제비부부는 지난 20일부터 낳은 알을 정성스럽게 보살피고 있다.
 현재는 3~5쌍의 제비부부가 동남청과 등의 처마 밑에 둥지를 틀었다.

 상인들에 따르면 두호시장에 제비가 처음 나타난 것은 20년 전인데 채소가게 위 도시가스 배관에 둥지를 튼 제비 부부를 시작으로 점차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제비의 수명이 평균 5년으로 알려져 있어 같은 제비가 매년 두호시장을 찾는지 확인은 할 수 없다.
 가스배관 위에 둥지를 튼 제비들은 매년 빠지지 않고 날아와 3~5마리의 새끼를 부화하고 있다.
 4~5년전 화재사고와 절도사건 예방을 위해 상가 건물 입구에 문이 만들어 졌지만 제비들은 시장 밖 건물 상가로 옮겨가거나 도로 인근에 있는 과일가게 주변에 둥지를 틀어 새끼를 보살피고 있다.
 제비 둥지가 있는 가게에서는 안전을 위해 둥지 밑에 나무판자를 받쳤다.
 시장 상인들은 “매년 잊지 않고 찾아오는 제비들이 반갑고 자식을 키우는 마음은 제비나 사람이나 똑같다는 걸 느낀다”며 “새끼들이 건강하게 컸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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