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 오거돈 시장에 반기‘대립각’
“검증단 발표회 짜여진 보고회… 정보 축소·과장” 비판
“검증단 발표회 짜여진 보고회… 정보 축소·과장” 비판
가덕도가 있는 부산 강서구의 노기태 구청장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반대하며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
오 시장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노 구청장은 “부산· 울산·경남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의 김해신공항 불가(不可) 발표”에 반발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김해신공항 정상 추진”을 재차 강조하며 부산시와 대립각을 세웠다.
노 구청장은 이날 부산시청 기자실에서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할 경우 축소된 지역공항으로 전락한다”며 김해신공항 건설을 주장했다. 노 구청장은 “동남권 관문공항 구실을 해야 할 김해신공항 건설이 표류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9월 부·울·경 단체장들이 김해신공항 건설 실무검증단을 구성하면서 야기됐고 부울경 검증단의 김해신공항 불가능 결론으로 더욱 심화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6년 6월 김해신공항 건설을 제시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막대한 신공항 건설비용도 지적했다. 당시 ADPi 평가결과 김해 신공항은 4조4000억원, 밀양은 6조1000억원, 가덕도는 10조70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은) 10조원 이상 비용을 들이고서도 앞으로 20년 안에는 개항할 수 없다”며 “김해신공항은 애초 2026년 개항할 예정이었지만 오 시장이 가덕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면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오 시장을 직격했다.
노 구청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부울경 검증단의 발표회에서도 “김해신공항을 반대하기 위해 짜여진 보고회”라며 “답을 정해놓고 검증을 해 정보가 축소되거나 과장됐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