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同志가 오늘의 敵으로… TK 지역구 셈법 ‘복잡’
  • 손경호기자
어제의 同志가 오늘의 敵으로… TK 지역구 셈법 ‘복잡’
  • 손경호기자
  • 승인 20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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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후폭풍

대구 달서갑·을·병, 2곳으로
 
경북은 영양·영덕·봉화·울진
김천, 영천·청도지역 재조정
상주·군위·의성·청송지역을
세 지역에 쪼개 넣는 방법도
 
현역의원간 공천전쟁 불가피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여야 4당이 지역구 225석, 비례 75석의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선거제 개혁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리면서 무더기 지역구 통·폐합으로 현역 국회의원들 간 혈투가 예고되고 있다.
 선거제 개혁안이 통과될 경우 지역구 의석이 253석에서 225석으로 28곳이나 줄어들게 된다. 특히 지역구가 225석으로 될 경우 선거구당 평균인구(선거일전 15개월말 기준)는 23만339명으로 상한 30만7041명, 하한 15만3405명이 된다.
 이럴 경우 선거구 통폐합 과정에서 인접선거구에도 영향을 미쳐 통폐합 영향을 받는 지역구는 최소 60여 곳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재원 국회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1월 현재 지자체별 인구와 현행 선거구별 인구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10석이 감소하고, 충청권 4석, 강원 1석, 호남 6석, 영남 7석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기계적으로 적용해 선거구를 획정할 경우 전국적으로 12석만 감소하지만, 각 시·도별 국회의원 정수에 맞춰 인구 하한선과 상한선을 순차적으로 증가시켜 225석이 될 때까지 재산정한 결과다. 

 특히 대구지역의 경우 동구갑 선거구가 14만4932명으로 인구하한에 미달되지만 동구을과 경계조정을 통해 선거구 2개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서갑·을·병 3개 선거구의 인구가 57만2436명이어서 1개 선거구가 줄어들어 2개 선거구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2개 선거구로 줄어들 경우 현역 국회의원인 곽대훈(한국당, 달서갑), 윤재옥(한국당, 달서을), 조원진(대한애국당, 달서병), 강효상(비례대표, 한국당 달서병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4명이 2자리를 놓고 공천경쟁과 본선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북지역의 경우는 더욱 복잡해진다. 경북의 경우 김천(14만963명), 영천·청도(14만4292명), 영양·영덕·봉화·울진(13만7992명) 등 3곳이 인구하한에 미달해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선거구 감소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를 쪼개는 방법이 있다. 4개 지역을 나눠 선거구 3곳의 인구를 높이면 경북지역 선거구는 1개만 줄어들게 된다. 이럴 경우 상주는 김천과 합쳐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만약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현역 국회의원인 김재원·송언석 의원과 상주출신으로 상주지역 출마설이 돌고 있는 임이자 의원(비례대표), 박영문 한국당 상주·군위·의성·청송 당협위원장 간 공천을 놓고 내전이 불가피하게 된다.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가 유지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에는 경북지역 선거구 전체가 재조정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지역구 28석이 감소하고, 전국적인 선거구 통폐합으로 인해 패스트트랙에 올린 선거제 개혁안이 부결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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