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단독 사상 최초
차세대 원전 수출길 활짝
7월 법률안 최종 공표 예정
차세대 원전 수출길 활짝
7월 법률안 최종 공표 예정
[경북도민일보 = 김진규기자] 한국 원전기술이 원전 종주국인 미국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2일 한수원에 따르면 한전과 한수원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원전인 APR1400이 8년여 만에 미국 원자력 규제 당국으로부터 안전성을 입증받아 설계인증서(DC)를 취득했다는 것. 원전 기술 종주국인 미국의 DC를 외국 기업이 단독으로 인증받기는 사상 최초다. DC는 미국에서 APR1400을 짓고 운영할 수 있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 인증이어서 차세대 한국형 원전의 수출 가능성이 한층 커지게 됐다.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한전과 한수원이 2014년 12월 제출한 APR1400에 대해 더 이상 기술적 이슈가 없어 신속한 법제화 절차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NRC는 “15년간 유효한 인증은 APR1400 설계가 미국에서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음을 의미한다”며 “1400㎿급의 이 원자로는 사고가 났을 때 안전하게 가동을 멈추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향상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APR1400은 우리나라 주력 원전 모델인 OPR1000을 개량해 개발한 차세대 원전이다. 국내에서 신고리 3~6호기와 신한울 1~2호기 등 총 6기가 건설 중이고, 우리가 처음 수출한 UAE 원전 4기에도 적용됐다. 한전·한수원 등은 2010년 12월 NRC 인증 사업에 착수해 2014년 12월 1만1000여 쪽의 문서와 관련 자료를 첨부해 인증을 요청했다. NRC는 2015년 3월부터 6단계에 걸친 본심사에 착수, 작년 9월 말 심사를 완료하고 표준 설계 승인서를 발행했다.
지금까지 NRC가 원자로 사용을 인증한 것은 웨스팅하우스와 GE가 신청한 5건이 전부다. 2007년 프랑스 아레바와 일본 미쓰비시가 신청했지만 지금은 심사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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