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 핑계로 ‘바가지 상혼’
  • 이상호기자
근로자의 날 핑계로 ‘바가지 상혼’
  • 이상호기자
  • 승인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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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오션힐스·영덕 오션비치 등 회원제 골프장
‘특별요금’내세워 4만~6만원 더 받아 폭리 빈축
이용객 “법정 공휴일도 아닌데 왜 비싼요금 받나”
골프장 측 “자율 측정”… 경북도 “감독 권한 없어”
포항 오션힐스CC 오션코스 5번홀(파4) 그린위에서 바라본 전경. 멀리 동해바다가 보인다.
포항 오션힐스CC 오션코스 5번홀(파4) 그린위에서 바라본 전경. 멀리 동해바다가 보인다.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근로자들이 무슨 봉입니까. 법정 공휴일도 아닌데 공휴일 요금을 적용해서 받는 게 말이 됩니까.”
 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포항 오션힐스, 경주 블루원, 영덕 오션비치 등 일부 회원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긴 근로자들이 평일보다 비싼 공휴일 요금을 적용해서 받은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 일부 회원제 골프장들은 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법정 공휴일이 아닌 기념일인데도 ‘특별요금’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그린피를 평일 요금이 아닌 휴일·주말·공휴일 요금을 적용해서 받아 물의를 빚고 있다.
 포항 오션힐스CC는 지난 1일 내장 이용객들에게 공휴일 정상요금을 적용해 그린피 24만원(카트료 2만원 포함)을 받았다. 이는 평일 정상요금 19만원(카트료 2만원 포함)에 비해 무려 5만원이나 더 받았다. 4인 기준으로 볼때 평일보다 20만원이나 더 받은 것이다.

 영덕 오션비치 골프&리조트(구 오션뷰CC) 역시 이날 입장 내장객에게 공휴일 정상요금을 적용해 16만5000원(카트료 2만원 포함)을 받았다. 이는 평일요금 1부 10만5000원, 2부 12만5000원(카트료 2만원 포함)에 비해 4만~6만원까지 올려 받았다. 
 이날 포항 오션힐스CC에서 라운딩을 한 회사원 김모(46·포항시 북구 양덕동)씨는 “근로자의 날이 평일인데도 공휴일 요금을 적용해 골프장 측이 바가지를 씌운 것은 뭔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 된 것”이라며 “사전에 공지도 안하고 당일 날 불쑥 공휴일 요금을 적용시키면 어쩌자는 건지…”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지역 골프장 측은 근로자의 날에 공휴일 요금을 적용한 것은 자율적으로 요금을 책정하도록 돼 있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사전 예약할 때 공휴일 요금을 적용시킨다고 미리 공지했다고 해명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골프장 자체가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다 보니 자치단체에서 요금과 관련해 개입할 여지가 없다”면서 “민간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운영자 측에 경영상황에 따라 요금을 책정하도록 해 매우 불합리한 체계가 아니라면 요금을 관리 감독할 권한이 없다”고 했다.
 한편 돈벌이에 급급한 이들 골프장과는 달리 경주 보문CC는 이날 평일 정상요금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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