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기술력보다 진정성에 집중했어요”
  • 뉴스1
“연기 기술력보다 진정성에 집중했어요”
  • 뉴스1
  • 승인 2019.0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일우, 종영 드라마‘해치’서 영조 이금 역할
군 재대 후 첫 작품… 성장했다는 말 듣고파 선택

SBS 드라마 ‘해치’에서 영조 이금 역할을 맡은 정일우와 최근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4월30일 종영한 ‘해치’는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나 왕이 될 수 없지만 끝내 왕좌를 차지한 이금(정일우 분)의 성공 스토리. 자연스럽게 이금을 중심으로 극 전개가 펼쳐졌고, 그만큼 이금을 연기하는 정일우의 역할이 중요한 드라마였다. 정일우는 한층 넓어진 스펙트럼, 한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해치’를 이끌었다.

-종영소감은.
2년 넘게 공백기를 갖고 있다가 쉴 틈 없이 촬영을 시작해서 6개월을 바쁘고 치열하게 달려왔다. 사실 복귀작이 고민이 많았지만, 어쨌든 좋은 작가님, 좋은 감독님, 좋은 대본, 좋은 캐릭터라 결정한 거 같다. 하는 동안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거 같다. 캐릭터 자체로도 어려운 부분도 많았고 우여곡절도 있고 다사다난한 일들이 많았는데 잘 마무리 할 수 있던 거 같다. 사실 이번 작품의 목표는 연기적인 것들이 군대 이전보다 어쨌든 많이 성장했다는 얘기를 듣고 싶었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여러 아쉬움도 많았지만 만족하며 잘 끝낸 거 같다.
-초반 연기력이 어색하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초반에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 그 이후에 캐릭터를 무게감 있게 바꿔나갔다. 사극이지만 현대극처럼 하자는 얘기를 했는데 캐릭터가 여러 사건을 겪으며 저도 연기적으로 성장하고 캐릭터에 몰입을 하면서 극복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영조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점을 신경썼나.
작품마다 극의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차별점을 일부러 두지는 않았다. 연기에 노력했던 부분은 최대한 얼굴을 안쓰면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데뷔작이 시트콤이고 로코를 해오면서 표정이나 눈같은 것들이 과하게 나올 때가 있다. 그런 것들을 최대한 얼굴로 표현하기보다는 마음에서 진정성있게 연기하면 그런 것들이 묻어난다고 생각해서 얼굴과 눈을 안 쓰면서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그런 것들이 극이 흐름이 지나다 보니 ‘진정성 있게 와닿는다’고 해주시면서 감독님, 작가님과도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 테크닉적인 것 보다는 진정성 있게 연기하는 것들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 싶다.
-군복무 공백기 동안 연기에 대한 열정이 더 커졌을 것 같다.

촬영장을 그리워했다. 그런데 복귀하면서부터 너무 힘들게 촬영하니까 내가 2년의 공백기가 있었는지도 생각이 안 될 정도다. 하루 하루 너무 치열하게 살았다. 매일 안 쉬고 지방 촬영을 하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달렸다. 촬영 중에 내 개인적인 일들도 있었다. 내가 가족처럼 지냈던 강아지가 갑자기 죽었다. 드라마 후반부에 개인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이번에 여러 경험을 한 것 같다.
- 이후 계획은.
고민은 차기작이다. 너무 감사하게도 데뷔작부터 큰 사랑을 받으면서 활동해왔는데 스타라는 것은 한 순간이다. 배우로서 인정받고 내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인내해야 평생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할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내가 욕심 나는 역할이면 단역이어도 출연한다고 생각한다. 내게 주어진 작품에 최선을 다하다보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배우로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내가 제일 소화를 잘 할 수 있는 캐릭터들을 하다 보면 점점 발전하는 배우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이 있다.
-자극이 되는 배우가 있나.
너무 많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 너무 많고 특히 나는 우리 드라마를 찍으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 정문성 형은 정말 미쳤나 싶었다. 악역을 너무 잘 소화하지 않나. 그 형은 실제로는 약간 ‘초딩’같은데 연기할 때는 정말 장난이 아니다. 문성이 형과 나눈 대화에 ‘형 우리 내년 즈음에 연극 같이 하자’고 했다. 오랫동안 보고 싶은 형이었다. 이경영, 정문성 선배는 정말 오래 보면서 일하고 싶다.
-정일우의 영조는 어땠나 .
내가 그린 영조는 타인을 이해하고 그 감정을 공유하면서 감성적으로 그리려고 했다. 작가님이 지금까지 생각한 이미지는 다 배제하고 새로운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임해달라고 했다. 큼지막한 사건은 그대로 가져가지만 그 안의 인물은 재창조됐다. 내가 가장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캐릭터를 잡았던 것은 작가님과의 호흡이었다. 김이영 작가는 모든 배우들을 다 직접 따로 리딩을 하면서 캐릭터를 잡아줬다.
-인생작이 있나.
‘거침없이 하이킥’이다. (웃음) 거침없이 하이킥이다. 20대 인생작은 ‘하이킥’이지만, 인생 캐릭터는 ‘해치’의 영조라고 생각한다. 연기를 대하는 태도도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연기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정일우를 떠올렸을 때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는 배우이고 싶다. 배우가 공인은 아니지만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더 노력을 하려고 한다.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