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사체 심각사안 아냐” vs “5000만명 핵인질 확보했나”
  • 손경호기자
“北 발사체 심각사안 아냐” vs “5000만명 핵인질 확보했나”
  • 손경호기자
  • 승인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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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또 날선 공방전
민주 “北, 비핵화 협상 테이블
이끌기 위한 노력 필요한 시기”
한국 “단거리 미사일→발사체
강도 휘두른 칼 요리용이란 꼴”
홍영표(왼쪽)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홍영표(왼쪽)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여야가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발사체에 대한 분석 및 정부의 대응 등을 놓고 날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7일 더불어민주당 등은 발사체가 심각한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은 “5000만명 핵인질 확보 선언”이라고 주장하면서 대여공세를 강화했다. 보수진영은 정부의 대북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고 여권은 야권의 공격에 “별 것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 정부는 북한의) 발사체가 남북·한미 관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은 아니라고 잠정적 결론을 내리고 있다”며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다시 이끌어낼 수 있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이어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이 현 시점에서 적극 고려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며 “정부는 유엔과 함께 이 문제를 조속히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정석환 국방부 정책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북한이 이번에 동해상에 발사체를 쏜 것은 도발 의도라기보다는 화력 타격 훈련이었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만약 이것이 도발이었다면 예전과 같이 새벽에 미상의 장소에서 혹은 도로에서 발사를 했을 것인데 아침 9시에 개방된 장소에서 대명천지에 한 것은 도발 의도보다는 타격 훈련이었다는 것이 제 나름대로의 판단”이라고 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외교안보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발사체가 아닌 ‘미사일’로 규정하고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우리 군·정보 당국이 당초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한 이후 ‘발사체’로 정정한데 대해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강도가 휘두른 칼을 요리용이라고 해준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미사일 정보를 공유하던 한미 공조도 분열되고 있다. 셀프 국방정책을 이제 멈춰야 한다”며 “9·19 남북 군사합의도 무효가 됐기에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를 향해 북한이 5000만명에 대한 핵인질 확보를 선언한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서주석 국방부 차관으로부터 비공개 보고를 받은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국방부가 지나치게 정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미사일이라고 명명하면 될텐데 북한이 말한 용어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쓰기에 두려워하는 태도가 올바른 태도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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