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올스타·제작진이 밝힌 #1000회 #위기 #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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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올스타·제작진이 밝힌 #1000회 #위기 #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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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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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성·김미화 등 초창기 멤버도 대거 참여…
박현근 PD “웃음본질 대해 고민하는 작업 중”

‘개그콘서트’가 오는 19일 1000회를 맞는다. 이에 프로그램을 빛낸 올스타와 제작진이 한 자리에 모여 프로그램의 현재를 진단하고 초심을 찾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는 KBS 2TV ‘개그콘서트’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초창기 멤버인 전유성, 김미화를 비롯해 그간 프로그램을 이끈 김대희, 신봉선, 박영진, 송준근, 유민상, 강유미, 정명훈과 원종재 PD, 박형근 PD 등이 참석해 취재진과 1000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한민국 대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손꼽히는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 7월 파일럿으로 방송을 시작한 뒤 같은 해 9월부터 정규 편성됐다. 이후 방송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와 유행어를 만들어내고 역량 있는 코미디언들을 배출하며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개그콘서트’의 대표적인 인기 코너로는 ‘달인’, ‘대화가 필요해’, ‘마빡이’, ‘분장실의 강선생님’, ‘생활사투리’ 등이 있다.
  ‘개그콘서트’는 공개 코미디를 TV로 끌어들인 프로그램의 시초다. 초창기 멤버 김미화는 “이 프로그램을 커피를 타는 후배의 안쓰러운 뒷모습 때문에 탄생한 프로그램이다. 당시에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어서 신인들이 커피만 타는 게 일이었는데 그걸 보면서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는 멋진 선배가 되고 싶었다. 당시 컬투삼총사가 공연을 했는데 그걸 방송으로 끌어들이면 좋지 않을까 해 특집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라고 말했다. 전유성은 “당시에는 대학로에서 검증한 코너를 TV에 냈는데 지금은 검증 필요 없이 하는 게 나태해지고 식상해지지 않았을까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면 어떨까 한다”라고 애정 어린 쓴소리를 했다.

  지난 20년 동안 크게 사랑받았던 ‘개그콘서트’였지만 현재는 ‘위기’를 맞았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도 떨어지며 예전만큼의 인기를 구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이에 원 PD는 “보시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 주 한 주 ‘개그콘서트’를 녹화하는 과정에서 시간에 쫓길 때도 있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데 결과는 좋지 않다. 과거에 ‘개그콘서트’가 사랑을 받았지만 지금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방법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1000회 전후로 많은 이들이 ‘개그콘서트’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물론 ‘개그콘서트’가 한 번에 시청자들에게 외면받은 건 아니다. 외모 비하, 가학성 등으로 꾸준히 논란을 일으키며 점점 시청자들과 멀어졌다. 원 PD는 “‘개그콘서트’에 대한 비판이 가학성, 외모 비하, 인권 비하 그런 것들이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그런 게 없다. 개그맨을 뽑을 때도 이제 못생긴 건 메리트가 없다. 못생긴 걸 못생겼다고 말할 수 없다. 예전에는 등장만으로 웃음을 주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미안하다. 이제는 그런 코너를 하면 비난의 대상이다. 세상이 변하면서 예전에 했던 코미디 소재를 사용하지 못하는 게 많아졌다. 우리는 재밌자고 했지만 누군가에게 상처가 된다면 더 이상 하면 안 된다. 자극적은 소재로 코미디를 할 수 없어서 더 힘들어진 건 맞다.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아픔을 준다면 그런 걸 개그 소재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개그콘서트’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코미디언들 역시 노력 중이다. 신봉선은 “사실 유민상이 코미디언들 사이에서 아이디어 뱅크다. 그런 것을 지상파에 녹이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나는 나갔다 오지 않았나. 시청률이 잘 나올 때만 생각했는데 불과 10년 전에 했던 코너를 지금 무대에 못 올린다. 그런데 후배들이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일주일 내내 쳇바퀴 돌듯 열심히 하고 있다. 시청자분들에게 좋은 코너를 내놓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박형근 PD는 “웃음의 본질을 고민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포맷이나 출연진의 변화도 고민하고 있지만 모르겠다. 사람의 웃겨야 한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 부분을 1000회를 기점으로 고민하고 있다. 더 치열하게 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오는 19일 1000회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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