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13억원 투입… 관리업체 부도로 유명무실
철지난 홍보 포스터·비디오 수년채 방치 흉물 전락
프놈펜 도심 중앙 위치, 제 역할 못해 예산낭비 지적
철지난 홍보 포스터·비디오 수년채 방치 흉물 전락
프놈펜 도심 중앙 위치, 제 역할 못해 예산낭비 지적
[경북도민일보 = 김우섭기자] 경북도가 캄보디아 프놈펜에 개설한 대구경북문화통상교류센터(PGCT)가 10년 동안 무려 13억원을 쏟아붓고도 제역할을 하지 못하는 부실운영으로 아까운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PGCT는 지난 2010년 1월 26일 대구경북과 캄보디아간 문화·관광교류 거점, 동남아 수출·입 전진기지, 대구경북 우수상품 전시장, 한국 전통문화체험 등을 위해 문을 열었다. 도는 지난 2010년 8억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북도 상품판매장, 경북통상 투자주재관실, 3D홍보관, 비즈니스 상담실 등을 이곳에 입주시켰다.
예산 가운데 대부분이 한해 5억 2000만원에 이르는 임대료(1년치)로 민간업체 (주)DKC&C에 지불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2011년 PGCT 상품전시장과 문화센터는 그대로 두고 게스트 하우스, 상담장, 연수관 등을 제외한 임대공간을 기존 1011㎡에서 622㎡로 줄이고 예산도 연간 5000만원으로 줄였다. 하지만 경북도가 지난 10년간 PGCT에 투입한 예산은 무려 13억 원에 달했다.
PGCT 건물은 3자(캄보디아 정부, 경북도, 민간투자자)간 합작 방식으로 준공한 날로부터 30년간 운영하고 캄보디아 정부에 기부토록 돼 있다. 캄보디아 한 교민은 “PGCT는 프놈펜에서 최고의 요지에 자리잡고 있어 잘만 활용하면 엄청난 홍보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좋은 시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안타깝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북통상 관계자는 “PGCT 관리 회사의 부도로 운영도 힘들지만 경북도의 축소 운영 지침으로 임대료와 비싼 전기료가 대부분인 연간 5000만원의 운영비로는 제대로 활성화하기는 힘들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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