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 정문성 "지치고 외로웠던 밀풍군, 잊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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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정문성 "지치고 외로웠던 밀풍군, 잊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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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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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강행군, 해치서 이탄 역으로 긴장감 끌어
12년간의 연기 내공으로 안해본 캐릭터 없어

‘해치’에 출연한 배우 정문성이 밀풍군 이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 강남구 한 커피숍에서 배우 정문성(38)이 SBS 드라마 ‘해치’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4월30일 종영한 ‘해치’에서 정문성은 소현세자의 후손 밀풍군 이탄 역할로 열연했다. 이탄은 정당한 자신의 것을 빼앗겼다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타인의 생각과 고통 따위는 알 바 없는 인물. 이금(정일우 분)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다음은 정문성과의 일문일답.
-종영 소감은.
▶6개월 정도 하다 보니 몸도 많이 지쳤고 외롭기도 했다. 내 편이 없는 캐릭터여서 더 그랬다. 그런 것 때문에 몸과 마음이 조금 지치긴 했다. 끝나고 나니 시원한 것보다 조금 더 이런 면을 표현할 걸 아쉬움도 남았다. 할 때는 외로웠지만 행복한 작품이다. 사극이 특히 그렇지만, 일반 드라마에서도 흔하지 않는 캐릭터다. 연기적으로 많은 걸 배운 캐릭터여서 감사했다.  내가 했던 캐릭터가 참 감사하고 내 안에 담아두고 있지만, 이 캐릭터는 나이가 먹어도 기억이 남을 것 같다.

-초반에 굉장히 잔인한 면모가 컸다.
▶1회에 내가 보여줘야 하는 면이 많았다. 말도 타야 하고 춤도 춰야 하고 해야할 것이 너무 많았다.
말타는 것을 연습하는데 엉덩이가 너무 아프더라. 4일째 돼서 고통을 호소하니까 ‘정확하게 타는 거다’라고 하더라. 실제로는 피부가 다친 거였다. 집에 가니까 피가 나더라. 그게 제일 걱정됐다.
다쳐서 말을 타고 달리는 것을 배우지 못 했는데, 마지막에 전투신에서 엉겁결에 달리기를 했다.

-연극, 뮤지컬 무대에 대한 갈망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기점으로 무대를 안 했다. 공연을 할 수가 없었다.
  당연히 공연이 너무 하고 싶고, 그럼에도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있으니까 틈이라는 게 생겨야 하는데 올해는 무조건 공연을 할 거다.

 오랫동안 내 캐릭터를 가지고 연기를 쭉 해내야 한다는 것이 앞으로 내가 어떤 매체 연기를 하든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관객을 만나면서 얻는 에너지가 있다. 카메라 앵글 앞에서는 시청자의 에너지를 느끼기 어렵다.

-첫 주연작이다. 이제 드라마계에서 자리를 잡은 것 같은데.
▶처음에 드라마를 한 것이 ‘유령’이었다. 그때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다.
 ‘유령’ 김형식 감독님이 다음 작품할 때마다 불러주셨다. 그래서 ‘나는 원래 공연을 하면서 김형식 감독님 드라마에 출연하는 구나’라고 생각했다. (웃음)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드라마라는 걸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악역이 임팩트가 컸는데 실제 성격은 어떤가. 대중의 오해가 부담스럽지 않나.
▶내가 복받은 배우라고 생각하는 것이 거의 모든 부류의 캐릭터를 연기해봤다. 무대까지 포함하면 나처럼 다양한 인물을 해본 사람이 드물 것 같다. (데뷔하고) 12년 정도를 쉬는 날이 없었다.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고 상상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 일단 타인과 있을 때는 즐거운 것이 좋다.

-해보고 싶은 연기는.
▶1인 다역을 맡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 공연에서는 많이 해봤다.
 그런 역할을 드라마에서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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