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Posco, With Po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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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Posco, With Po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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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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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푸른 오월의 따사로운 햇살이 눈을 부시게 한다.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오지만 오랜 침체에 허덕이는 포항지역경제는 좀체 움직임이 없다.
각종 경제지표가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지역상권이 날로 피폐해가는 지역사회에 희망의 빛이 보이지 않고 중심상권 한집 건너 ‘임대문의’라고 쓰여 있는 안내문을 보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거기에다 지진으로 일자리가 없어지고 인구감소, 관광객 급감, 도시브랜드 추락 등 끝 모를 나락으로 떨어지는 지역경제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어려운 지역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끈이 될 시원한 정책이나 일자리창출, 기업유치 등 새롭고 신나는 뉴스는 나오지 않고 최근 지열발전소에 의한 ‘촉발지진’으로 ‘11·15지진’이 인재(人災)였음이 공식화 되어 지역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아직은 이른 판단이지만 지진관련 특별법이 제정되어 피해보상과 배상, 도시재건 나아가 시민들의 지진 트라우마와 지역미래가치의 추락까지 회복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의 단초를 만들어야 한다는 노력이 가시화 되고 있어 그나마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다. 전 시민이 합심해 조속한 법 제정이 이루어지도록 지속적이고 집요하게 관철시킬 수 있는 요구와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며칠 전 언론에 보도된 내용으로 당초 70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포항제철소 침상코코스공장 건립 투자사업이 무산됐다는 뉴스가 실망을 주고 있다. 창립 51주년을 맞은 포스코가 최정우 회장 취임 열 달을 보내고 그간 새로운 CEO의 ‘100년 기업 포스코’ 미래를 위한 경영전략이 발표되면서 ‘제2의 영일만기적’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에 부풀었던 것도 사실이다.
‘With Posco(포스코와 함께), With Pohang(포항과 함께)’라는 슬로건과 낯설지만 신선한 ‘기업시민(企業市民)’이라는 패러다임에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있음은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글로벌기업 포스코가 신규 사업을 위한 투자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고 주도면밀한 검토와 계획이 필요하고 먼 장래의 가치까지 염두에 둔 실행계획을 세우는 게 보편적인데 갑작스런 대규모 포항투자가 사업을 축소해 타 지역(광양) 기존 사업장 증설 쪽으로 가닥이 잡힌다는 소식에 심한 박탈감과 함께 이 문제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큰 프로젝트로써 지방자치단체가 관심을 갖고 협의를 했을 터인데 포항이 패싱 당하는 등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남는 것 같아 뒷맛이 개운치 않다.
포항시와 포스코가 상생협력하며 함께 살아가자고 협약도 맺고 결속을 다지는 각종 행사도 하면서 그간 수차례 화합의 길을 모색한 노력이 신기루 같이 느껴진다.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길에는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지역이 살아나야한다”는 절박한 상황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되어 시민과 지역 정치권, 기관단체와 기업이 하나 되어야 함은 불문가지의 길이다. 이번 포스코 투자 무산과 관련하여 포항시나 경북도에서는 어떤 노력을 해 왔으며 향후 대책은 무엇인지를 따져 보아야 할 것이다.
포스코가 밝힌 향후 투자계획에 포스코케미칼과 OCI간의 투자협약, 통합연구소 설립과 음극재 공장 건립 등의 투자 사업을 예상한다니 또 한 번 기대를 해보지만 힘이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지역사회가 발전하고 지역민들이 더욱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포항사랑운동을 하는 애향단체가 각종 현안에 관심을 갖고 애정을 쏟는 것이 우리 모두를 위한 일임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포항이 살아야 미래가 있고 우리도 있다. “지역이 살아나야한다”는 대명제에 둘이 있을 수 없고 어떤 명분 보다 ‘기업시민’을 자처하는 포스코도 포항시민의 일원으로 지역 살리기에 함께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좌우명이라고 알려진 ‘隨處作主 立處皆眞(수처작주 입처개진)’. ‘어디서든 주인이 되고 서는 곳 마다 참되게 하라’는 이 말이 오늘에 시사(示唆)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지역 살리기’가 최우선이다.
함께 가자! 눈부신 푸른 오월! With Posco, With Pohang!‘ 김유복 포항뿌리회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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