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출신 신인음악가들 무대서 반짝이다
  • 이경관기자
포항 출신 신인음악가들 무대서 반짝이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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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음악협회 신인음악회 성료
400여명 관람객 객석 가득 채워
지역출신 신인음악가 8명 출연
뛰어난 연주실력으로 감동 선사
홍은솔(클라리넷), 김혜리(피아노), 최지원(소프라노), 천병열(테너), 김한올(바이올린), 강보현(클라리넷), 김예은(소프라노), 양윤호(피아노) 등 신인음악가 8명과 박성희 포항음악협회 지부장이 음악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은솔(클라리넷), 김혜리(피아노), 최지원(소프라노), 천병열(테너), 김한올(바이올린), 강보현(클라리넷), 김예은(소프라노), 양윤호(피아노) 등 신인음악가 8명과 박성희 포항음악협회 지부장이 음악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포항지역출신 신인음악인들의 감동적인 선율인 포항시청 대잠홀을 가득 채웠다.
 (사)한국음악협회 포항지부(이하 포항음악협회)는 지난 16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2019 포항음악협회 신인음악회’를 400여명의 관객들이 찾은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특히 이날 음악회에는 임승박 초대 지부장, 정대규 3대 지부장, 송수웅 6대 지부장(전 포항예총 회장), 황흥근 9대 지부장 등 역대 포항음악협회 지부장을 비롯 류영재 포항예총 회장 등이 찾아 지역신인음악가들의 미래를 축하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피아노 김혜리·양윤호, 소프라노 김예은·최지원, 테너 천병열, 바이올린 김한올, 클라리넷 홍은솔· 강보현 등 지역출신 신인음악가 8명이 출연해 자신의 실력과 함께 음악세계를 선보였다.
 이날 공연의 문은 피아니스트 김혜리가 장식했다. 김혜리는 이날 리스트의 3 Etudes de Concert S144 NO.2 ‘La Leggierezza’를 연주했다. 이 곡은 시적인 악상을 지닌 현란한 난곡으로 김혜리의 뛰어난 연주실력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어 소프라노 최지원이 무대에 올라 김동현의 시에 이원주의 곡을 붙인 ‘연’ 등을 감각적으로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클라리네티스트 홍은솔은 프랑시스 장 마르셀 풀랑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작품 184번을 힘있게 연주했다.
 테너 천병열이 무대에 올라 조두남의 ‘뱃노래’ 등을 선보였다. 이 곡은 조두남이 광복의 기쁨을 표현한 곡으로 삶에 대한 뱃사람들의 열정을 광복을 맞은 우리 민족의 힘과 조국애 등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천병열은 조두남의 광복에 대한 기쁨과 뱃사람들의 삶에 대한 열정적인 모습을 힘 있게 불러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김한올은 이날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5번 ‘봄’을 선보였다. ‘봄의 소나타’라는 별칭을 가진 이 곡은 베토벤이 가장 암울한 시절 썼던 곡으로 어둠 속에서 밝은 빛을 찾았던 그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곡이다. 김한올은 때로는 화사한 봄의 느낌을 세련되게 표현하고 때로는 비가 내리는 어느 봄날을 차분히 표현하기도 하면서 유려한 연주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봄을 선물했다.
 이어 소프라노 김예은은 박두진의 시에 이흥렬의 곡을 붙인 ‘꽃 구름 속에’와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인형의 노래’를 불렀다. 김예은은 힘든 상황 속 꿋꿋하게 일어난 한국인의 정서를 ‘꽃 구름 속에’ 담아 열정적으로 풀어냈으며, 이어 인형처럼 퍼포먼스를 하며 아름다운 소리로 ‘인형을 노래’를 표현, 관객들에게 뜨거운 환호와 함께 박수를 받았다.
 피아니스트 양윤호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Op.31, No.2 ‘템페스트’를 선보였다. 이 곡은 규모가 크고, 또 피아노 기교도 화려해 당시의 베토벤이 의기 양양했던 기개가 반영된 곡으로 양윤호의 유려하게 내달리는 연주가 압권이었다. 그녀는 무대 위 오롯이 놓인 피아노 한 대로 넓은 홀을 가득 채우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은 클라리네티스트 강보현이 도나토 로브렐리오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주제에 의한 환상곡, Op.45’을 연주했다. 이 곡은 베르디의 가장 유명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나오는 주요 아리아를 바탕으로 환상곡의 이름을 빌어 재구성한 작품으로 낭만시대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피아노와 클라리넷 선율이 주고받는 매력이 특징이었다.
 이번 연주를 축하하기 위해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음악인들로 구성된 ‘K.A.M.S’가 출연해 특별 축하공연을 선보였다.
 포항음악협회는 이날 신인음악인들에게 그들의 앞날이 꽃길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2019 포항음악협회 신인음악회 출연 기념패’를 선물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김예설(37) 씨는 “다양한 클래식 연주를 들으며 봄처럼 마음이 밝아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객 박승현(48)씨는 “음악가의 꿈을 가진 딸 아이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는데 딸이 자기도 나중에 ‘저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음악가들의 무대를 자주 접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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