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3·4호기 중단 여파 울진경제 ‘탈진’
  • 박성조기자
신한울 3·4호기 중단 여파 울진경제 ‘탈진’
  • 박성조기자
  • 승인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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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사라진 울진의 현주소
원전 기술자들 하나 둘 떠나고 학생들 손편지 끝내 외면 당해
군민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 정부 탈원전 재고 강력 요청
작년 10월 경북 울진군 주민들이 경주시 양북면 한국수력원자력(주)본사 앞에서 정부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방침에 항의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정부의 '탈핵'정책에 항의하며 허수아비를 밟고 있다. 사진=뉴스1
작년 10월 경북 울진군 주민들이 경주시 양북면 한국수력원자력(주)본사 앞에서 정부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방침에 항의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정부의 '탈핵'정책에 항의하며 허수아비를 밟고 있다. 사진=뉴스1

[경북도민일보 = 박성조기자]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공사 중단으로 원전도시 울진경제가 초토화되고 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울진에 거주하던 원전 기술자들은 하나 둘씩 떠나고 있고, 원자력 전문가를 꿈꾸던 원자력마이스터고 학생들마저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울진군민들은 “이제 더 이상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며 정부에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원전은 울진군 지역내 총생산(GRDP)의 50.4%, 세수의 58.9%를 차지할 만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장유덕 울진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위원장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탈원전, 소득주도성장 정책진단 대국민토론회’에서 “신한울 3·4호기 중단으로 지역인구가 급감하고 원전 인근 원룸과 주택 등에서 대량으로 공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일감 상실로 지역 중기업체가 줄도산하고, 식당 폐업이 급증하는 등 지역경제가 초토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장 위원장은 또 “정부는 신한울 3·4호기를 포함한 신규원전 건설을 전면 백지화하는 탈원전 정책을 2017년 10월 국무회의에서 일방적으로 의결했다”며 “이는 국가에너지 정책에 40여 년간 일조하며 희생과 고통을 말없이 감내한 울진군민의 요구와 권리가 철저히 외면당하고 무시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한울 3·4호기 건설에 대해 “이미 2008년 국가 에너지 정책에 의한 제4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됐다”며 “2014년 제2차 국가에너지 기본계획과 2015년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도 계속 유지돼온 정부 정책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5년 일반·방사선 환경영향평가 공청회를 개최했고 2017년 2월 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실시계획·건설허가를 심사 중인 사업”이라며 “지역 주민과의 협의와 소통, 신뢰에 입각해 진행된 대규모 국책사업인 만큼 정부 정책 일관성 원칙에 따라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대대손손 울진을 지켜온 우리에게는 가슴 깊은 좌절감과 오락가락한 정부 정책 불신으로 야기된 주민갈등은 치유될 수 없는 아픈 상처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무엇보다 “원자력 전문가를 꿈꾸는 원자력마이스터고 학생들이 탈원전 정책 재고를 요청하는 손 편지를 문 대통령에게 직접 보냈는데도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라며 “편지를 한 번에 보내면 다 읽지 못할 것 같아 하루에 5통씩 청와대에 보냈지만 대통령이 학생들의 편지를 읽었을지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울진원자력마이스터고는 국내 유일의 원자력 현장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학교로 지난 2017년 3대1이던 선발 경쟁률은 지난해 1대1로 떨어졌고 내년에는 입시생 선발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울진원자력마이스터고 김모(18)군은 “입학할 때는 큰 기대와 포부를 갖고 들어왔는데 지금의 분위기는 졸업해도 앞길이 막막하게 됐다”면서 “우리에게 희망을 달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손 편지까지 올렸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답이 없다”고 하소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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