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두호동 롯데마트 ‘相生해법 없나’
  • 김대욱기자
포항 두호동 롯데마트 ‘相生해법 없나’
  • 김대욱기자
  • 승인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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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입점불허로 준공후
4년 넘도록 개점조차 못해
상인 생존권-시민 편의성
충돌 속 상인들 손 들어줘
시-롯데측 입장차 못 좁혀
활용방안 모색 적극 나서야
지은지 4년 넘도록 오픈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는 포항시 두호동 롯데마트 건물. 전통시장 상인들의 생존권과 시민 편의성 충돌 속에 포항시는 상인들의 손을 들어줬다. 뉴스1<br />지은지 4년 넘도록 오픈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는 포항시 두호동 롯데마트 건물. 전통시장 상인들의 생존권과 시민 편의성 충돌 속에 포항시는 상인들의 손을 들어줬다. 뉴스1<br /><br /><br />
지은지 4년 넘도록 오픈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는 포항시 두호동 롯데마트 건물. 전통시장 상인들의 생존권과 시민 편의성 충돌 속에 포항시는 상인들의 손을 들어줬다. 뉴스1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새로 지은 멀쩡한 건물을 4년 넘게 방치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포항 두호동 영일대해수욕장의 라한호텔과 맞붙어 있는 롯데마트가 준공된 후 4년 넘게 오픈하지 못하고 방치되자 인근 주민들조차 안타까워 하고 있다.
 두호동 롯데마트는 처음 복합상가호텔 시행사인 STS개발이 지난 2012년 포항시 북구 두호동 314-8번지 일원에 호텔과 함께 대형 판매시설 건설에 돌입하면서 개점이 추진됐다. 마트 시설 연 면적은 4만6926㎡며 이 가운데 매장 면적 1만7179㎡에 총 9층(지하 3층·지상 6층) 규모로 지난 2014년 말 준공됐으며 공사비는 호텔 건축비를 포함해 총 1475억원이 투입됐다.
 당초 롯데쇼핑 측이 STS개발로부터 임대받아 오픈하기로 했다. 하지만 STS개발과 롯데쇼핑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에 걸쳐 총 7차례 포항시에 마트 입점 허가를 신청했지만 계속 실패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의 생존권을 보호한다는 것이 시의 입점 불허 이유다.
 롯데쇼핑 측은 “포항시가 재량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행정심판과 행정소송까지 제기했지만 시가 잇따라 승소하면서 마트 입점은 계속 무산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12월 건물 완공 후 4년 5개월째 마트 건물은 문 한번 열지 못하고 폐점 위기에 처해 있다.
 마트 옆 호텔은 지난 2015년 영업을 개시해 성업중이지만 마트는 장기간 방치되면서 도심속 흉물로 변해 가고 있다. 특히 이곳은 영일대해수욕장과 맞붙어 있는데다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상업적 요충지다.
 마트 건물은 STS개발에서 국민은행으로 소유주가 변경된 후 현재 코람코펀드 소유로 돼 있다. 롯데쇼핑은 점포 오픈도 못해 보고 지금까지 수십억원의 건물 임대료만 지불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마트입점을 놓고 처음에는 시민여론이 찬반으로 나눠 팽팽히 맞섰다. 마트 입접 찬성측은 “마트가 개점하면 포항 북구에 대형 마트가 없는만큼 시민편의 증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고용창출, 지역경제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전통시장 상인들로 대표되는 반대측은 “포항에는 대형 마트가 많고 특히 롯데마트가 개점할 경우 재래시장은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전통시장 상인들의 생존권과 시민 편의성 충돌 속에 포항시는 상인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마트 입점을 불허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시민들도 마트 입점에 점차 무관심해지고 있다.
 시민 강모(56)씨는 “포항 최고 관광지인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시내 중심가에 멀쩡한 건물을 왜 방치해 놓나”면서 “마트로 개점하든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사용하던지 조속히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마트 개점시 전통시장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나 마트 입점은 불가하다”며 “하지만 건물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데 대해 시민 여론이 좋지 않은만큼 롯데측이 영화관 등으로 용도를 변경해 허가를 신청하면 들어주겠다”고 했다.
 롯데 측은 “건물이 마트 용으로 건축돼 다른 용도로 변경이 어렵다”며 여전히 마트 입점허가를 바라고 있다.
 포항시와 롯데측이 장기간 공방에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두호동 롯데마트 건물은 포항 최고 상업중심지의 흉물로 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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