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경북대병원 청소 노동자 등 비정규직과 정규직 노조원들이 파견용역 근로자들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하루 동안 파업을 벌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는 21일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 및 1일 파업 출정식을 갖고 경북대병원 파견용역직의 6월말 계약 만료 이전 직접 고용 전환을 촉구했다.
　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뼈를 깎는 고된 투쟁에도 불구하고 국립대병원 정규직화 논의는 2년 전과 비교해 전혀 진척된 것이 없다”며 “이 때문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비정규직 신세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연대 대구지부는 “교육부가 지난 4월말 국립대병원에 일제히 공문을 보내 ‘파견용역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율이 저조하다.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까지 했다”며 “하지만 국립대병원들은 교육부의 공문을 이행하지 않고, 여전히 서울대병원 다음으로 정규직을 전환하겠다는 말을 내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부는 달랑 공문 한 장만 보내고 말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보낸 공문이 성실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병원의 정규직화 계획 조사에 먼저 나서는 것이 교육부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2017년 7월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발표가 나온지 2년이 다 돼 가지만 1차 대상 사업장인 경북대병원의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은 6개월마다 비정규직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5월 말까지 가시적 조치가 없을 경우 6월중 2차 공동파업 및 전면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경북대병원 본원 및 칠곡 경북대병원에는 경비, 청소, 주차관리, 방재 등 업무에 종사하는 380여명의 비정규직 파견용역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