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기생충에 빠진 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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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기생충에 빠진 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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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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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간 기립박수·호평 이어져
한국영화 본상수상 기대UP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인기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칸영화제) 공식 상영회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지켜보는 이들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21일 오후 10시(현지시각, 한국시각 22일 오전 5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의 공식 상영회가 열렸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총 2309석인 뤼미에르 극장은 ‘기생충’을 보기 위해 모인 현지 관객들로 가득 찼다.
일부 관객들은 한국의 국민 배우 송강호의 얼굴을 알아봤다. 레드카펫에 송강호가 들어서자 환호를 보내는 관객들도 있었다. 배우들과 봉준호 감독, 영화 제작사 및 배급사 관계자들이 극장의 중앙에 자리를 잡은 후 ‘기생충’의 상영이 시작됐다.
공개된 영화는 봉준호 감독 특유의 날카로운 블랙코미디 풍자극이었다. 한국 사회의 양극화를 풍자하는 내용과 속도감 있는 전개, 배우들의 개성있는 열연이 흥미로운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은 뜨거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칸영화제에서는 기립박수를 치는 것이 관례임은 분명하나, 영화가 끝난 직후 시작해 8분간 지속된 박수 소리는 크고 힘찼다. 보통 한국 영화들의 기립 박수를 받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5분 정도지만 ‘기생충’은 이를 넘어 이례적으로 긴 시간 박수를 받았다.
상영회 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은 직접 듣게 된 소감을 통해서도 전달됐다. 영화의 상영회 직후 만난 한 프랑스 관객은 “훌륭했다”며 “내게는 이 영화가 황금종려상”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파리에서 왔다는 또 다른 관객 역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2년 전에도 봤었는데, 오늘 본 ‘기생충’도 매우 특별한 영화였다”고 밝혔다. 그밖의 관객들도 ‘영화가 어땠느냐’는 질문에 줄줄이 “퍼펙트”라고 대답하며 영화에 대해 호평했다.
더불어 제72회 칸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크리스티앙 쥰은 “‘기생충’은 올해 초청작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라고도 밝혔다.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이 2년 만에 칸영화제에 들고 온 신작이다. 과연 봉준호 감독은 오랜만에 한국 영화의 칸영화제 본상 수상이라는 낭보를 가져올까. 모든 것은 9명의 심사위원의 뜻에 달린 문제지만, 시작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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