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다크 히어로 캐릭터, 후반부로 갈수록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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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 “다크 히어로 캐릭터, 후반부로 갈수록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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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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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프리즈너’웰메이드 장르물 드라마 탄생 알리며 종영
교도소 의료과장 나이제 역할 “스스로 부족함 많이 느껴”
김과장 시즌2 나온다면 출연… 시즌1 부족한 부분 채울 것

지난 15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연출 황인혁 송민엽/극본 박계옥)는 신선했다. 교도소 의료과장을 주인공으로 한 흥미진진한 이야기, 독특한 구도와 빛을 이용한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밀도 있는 연기가 삼박자를 이뤄 ‘웰메이드 장르물’의 탄생을 알렸다.
그 중심에는 배우 남궁민이 있었다. 남궁민은 ‘닥터 프리즈너’에서 대형병원에서 축출돼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외과 에이스 의사 나이제를 연기했다. 그는 극에서 다크 히어로로 활약,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드라마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닥터 프리즈너’가 종영했다. 그 사이 어떻게 지냈나.
거의 못 쉬었다. 시간이 잘 안 났다. 스케줄이 있어서 아직 종영이 실감 안 나는데 알람을 안 맞추고 자니까 그게 좋더라.(웃음)
-‘닥터 프리즈너’가 방송 내내 수목극 왕좌 자리를 지켰고 1위로 종영했다. 이렇게 흥행할 줄 알았나.
항상 시작할 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 가짐으로 임하니까 잘될 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시작했다. 우리는 상업적으로 돈을 받고 일하는 연기자이기에 시청률을 신경 안 쓴다면 거짓말이다. 4회에서 14%를 넘겼을 때는 정말 기분이 좋더라. 오랜만에 지상파 시청률이 잘 나왔다는 말씀을 해주시는데 실감 나진 않는다. 그런데 관계자 분들을 좋아하시더라. 그런 부분을 채울 수 있다는 건 나로선 좋은 일이다.
-유독 KBS에서 하는 작품들이 잘되는 것 같다. 남궁민이 ‘과장’을 하면 시청률이 잘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고.
운이 좋았던 것 같다. SBS 감독님들과도 친한데 농담으로 살살하라고 말씀하시더라.(미소) 격려를 많이 받았다. 내가 과장 역할을 하면 시청률이 잘 나온다는 이야기를 몰라서 ‘왜 난 승진 못하고 만날 과장이야’ 했는데 또 시청률이 잘 나왔더라. 다음에도 과장을 할까 싶다.(웃음)
-나이제를 연기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캐릭터가 어려웠다. 나이제는 일상 대사가 없다. ‘김과장’의 김성룡이 말을 밖으로 던진다면 나이제는 항상 긴장된 대사를 내뱉는 거라 호흡 조절이 필요했다. 소리가 작아서 시청자들이 의아해하셨을 수도 있는데 조절이 필요했다. 나이제는 정적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라 그런 부분을 표현하려고 했다. 사실 이 다크 히어로 캐릭터도 초반에는 안 어려웠는데,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어려웠다. 요즘엔 하면 할수록 연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꼈다. 항상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연기 노트를 작성하고 연구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작성량이 많았다. 해결책은 찾은 건 아니지만 최선을 다했다. 나에 대한 평가가 좀 짠 편인데, ‘닥터 프리즈너’가 끝난 뒤에는 스스로에게 고생했다고 격려했다. 이 작품을 하면서 살도 5kg정도 빠졌다.

-‘닥터 프리즈너’ 시즌 2를 바라는 이들도 있다.
이건 쉽게 말씀드릴 수 없는 부분이다. 새 시즌 내용이 풍성하게 꾸려질 수 있다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로맨스보다 브로맨스에 강하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그런 느낌이 없진 않다. 그런데 요즘에 드는 생각은 로맨스 드라마가 많은데 시청자들도 저게 진짜가 아니라는 걸 아는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잘 안 돼도 내 책임이라고 할 수 있게 대본의 완성도를 보고 작품을 고르려고 한다. 그러면 1년에 한 편 만나기도 힘들겠지만 잘하는 것만 찾으면 연기가 안 늘 수 있다. 좋은 작품이 있다면 도전하려고 한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더니 마음이 편해졌다. 어떻게 하면 그런 부분을 채워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노력 중이다.
-댓글 같은 것도 보는 편인가.
드라마와 관련된 내용은 잘 확인하려고 한다. 좋은 내용은 받아들이고 감독님과 이야기해 극에 반영하기도 한다. 그래야 더 좋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 물론 기본 틀이 변하는 건 아니고, 바뀔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수용하는 편이다.
-출연작 ‘김과장’이 여전히 대중에게 회자되지 않나. 시즌 2 가능성도 있을까.
가능성이 있다. 시즌 2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연기를 하면서 안 되거나 막히면 예전 작품을 보는데 ‘김과장’은 지금도 보면서 많이 웃는다. 배우가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데 이걸 여러 번 하면 좋을 것 같다. 시즌 1에서 부족했던 점을 시즌 2에서 채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6월 초부터는 시간이 생겨서 좋은 작품도 보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잘 쌓아가려고 한다. 또 좋은 작품, 내가 자신 있게 들어갈 수 있는 작품을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길게 쉬지 않고 차기작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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