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포스코 다시 앙금 쌓이나
  • 이상호기자
포항시-포스코 다시 앙금 쌓이나
  • 이상호기자
  • 승인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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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광양에 더 많은 투자” 노골적인 불만 표시
포스코 “설비 개보수 투자는 포항이 광양보다 많다”
최근 투자문제 놓고 상생협력관계 ‘삐걱거림’ 감지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이 21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포스코 신규 투자와 관련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이강덕 포항시장이 21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포스코 신규 투자와 관련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그동안 어느 정도 관계가 돈독해지던 포항시와 포스코의 상생협력이 최근 들어 투자문제를 놓고 다시 삐걱거리면서 갈등의 앙금이 쌓이고 있다.
 지난 4월 1일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일을 맞아 이강덕 포항시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북구 환호공원에서 함께 기념식수를 하며 상생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양해각서까지 체결한지 불과 두 달도 안 돼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지난 2월 18일 포항시 승격 70주년 포항과 포스코 상생·발전 간담회 자리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불참하면서 이강덕 시장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이후 3개월만에 또 다시 포항시와 포스코의 관계가 다시 소원(疏遠)해지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17일 포스코가 포항에 투자하는 비중이 광양보다 적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시는 포스코가 최근 10여년 간 신규 투자에 있어 광양 후판공장은 1조800억원을 비롯해 합성천연가스 공장(1조원), SNNC 페로니켈 제조공장(4800억원), 자동차강판 7CGL 공장(3000억원), 순천 마그네슘 가공공장(1230억원), 리튬생산설비 공장(260억원) 등 3조9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양극재공장, 침상코크스공장, 리튬공장, 니켈공장 등 최근 이차전지 관련 사업에 이미 투자했거나 투자 계획인 2조원(고용인원 800여명)을 포함하면 총 5조원에 달한다는 것. 이밖에 세종산업단지에 포스코케미칼이 2650억원을 투자해 2015년까지 10개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포항에는 파이넥스공장(1조600억원), 아연도금강판공장(997억원), 스테인리스공장(3000억원), 4선재공장(4700억원)등 1조9297억원이 전부다. 신규 투자 규모면에서는 광양이 포항보다 2.5배나 많다.

 다급해진 포항시는 지난 20일 이강덕 시장과 서재원 의장, 경북도 전우헌 경제부지사가 서울로 직접 올라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만나 포항투자를 부탁했으나 원론적인 답변을 얻는데 그쳤다. 
 포항시가 이처럼 포스코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나선 것은 지난해 이차전지 소재인 침상코크스공장(7000억원)을 포항 블루밸리산단에 건립키로 협의해 놓고 최근 사업성이 결여된다며 유보하겠다고 통보해 왔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2013년 이후 포스코가 광양에는 대규모 신규 투자를 하면서 포항에는 투자가 거의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포스코의 입장은 달랐다. 향후 50년간 포항제철소 설비고도화에 1조453억원, 2고로 3차 개수공사에 924억원, 후판공장 설비고도화에 900억원 등 1조277억원을 투자해 광양(총 3925억원)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한편 포스코는 올초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내세운 여민(與民) 차원의 ‘기업시민’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선포했다. 경영과 분리돼 시혜적으로 이뤄지는 ‘위민(爲民·for people)’적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여민(與民·with people)’차원의 기업시민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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