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가계소득 증가율 0%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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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가계소득 증가율 0%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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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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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이상 가계소득 483만원
실질소득 0.8% 증가 그쳐
6분기만에 최저… 소비여력 뚝

올해 1분기 가계의 실질소득 증가율이 0%대로 추락했다.
그동안 일자리 감소에 따른 저소득층 근로소득 감소가 가계소득 증가의 발목을 잡았다면 이제는 어려운 경제사정이 가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82만6000원으로 전년동분기 476만3000원보다 6만3000원(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7년 2분기 0.9% 증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최저임금을 인상하면서 3~4%대 높은 소득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올들어 증가폭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가계소득은 지난해 1분기보다 0.8%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2017년 3분기(-0.2%) 이후 6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질 근로소득 증가율은 0%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소득증가의 둔화는 최근 경기사정 악화로 기업실적이 줄어든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별로 보면 근로소득 증가율이 0.5%로 지난해 1분기 6.1%에 크게 못미쳤다. 소득 분위별로는 하위 20%인 1분위의 근로소득이 40만4400원으로 전년동분기보다 14.5%나 감소해 여전히 저소득층의 소득감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올해 1분기의 경우 상위 20%인 5분위의 근로소득마저 줄어들면서 전체 소득둔화를 불러왔다. 5분위 근로소득은 741만900원으로 전년동분기보다 3.1% 감소했다. 이로 인해 5분위 전체 소득은 992만5000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2.2% 감소했다. 5분위 소득이 감소한 것은 2015년 4분기(-1.1%) 이후 13분기 만이자,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이다.
전체 소득정체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지원해주는 이전소득은 10% 이상 크게 늘었다. 1분기 전체 이전소득은 67만3400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14.2% 증가했다. 1분위의 이전소득은 63만1000원으로 5.6% 증가했으며, 2분위도 66만4600원으로 같은 기간 20.2%나 증가했다. 저소득층의 이전소득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정부 정책에 따라 기초연금 인상과 실업급여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이 정체되면서 소비여력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7만8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8.3% 증가했다. 반면 전체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실질적인 가계의 여윳돈이라 할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은 374만8000원으로 같은 기간 0.5% 감소했다. 처분가능소득이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3분기(-0.7%) 이후 10년 만이다. 소득증가가 둔화된 가운데 비소비지출이 크게 늘면서 소비지출에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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