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는 언제 오나… 포항역 승객들 ‘발동동’
  • 이예진기자
시내버스는 언제 오나… 포항역 승객들 ‘발동동’
  • 이예진기자
  • 승인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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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간격 길고 경유차 부족… 이용객 불만 잇따라
20~30분 거리인 양덕·장성동도 버스이용시 1시간
시 “7월 노선개편때 포항역·호미곶 급행 추가 예정”
포항역에서 언제올지도 모르는 버스를 막연하게 기다리는 시민들.
포항역에서 언제올지도 모르는 버스를 막연하게 기다리는 시민들.

[경북도민일보 = 이예진기자] “KTX포항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가 부족해 많이 불편합니다.”
 지난 2015년 북구 대흥동에 있던 구 포항역이 흥해읍 이인리로 이전한 후 역을 경유하는 시내·외버스가 적다보니 이용객 및 관광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23일 포항시에 따르면 KTX포항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는 107번(문덕차고지↔흥해), 510번(문덕↔보경사), 210번(양덕차고지↔구룡포), 500번(문덕차고지↔청하) 등 4개 노선 버스 밖에 없다. 175번(문덕차고지↔달전 대유아파트) 시내버스는 역에서 1.5㎞떨어진 도로를 경유하며 정차하기 때문에 역 이용객이 타기를 기피하고 있다.
 배차시간도 문제다. 107번과 500번의 경우 대기시간이 보통 10분에서 15분이지만 210번의 경우 대기시간은 무려 1시간 40분에서 2시간이나 된다. 버스를 기다리다 지쳐버린다. 또 510번의 경우는 하루 10차례 밖에 운행하지 않는다.
 더욱이 거리상 20~30분이면 포항역에 올 수 있는 양덕, 장성동의 경우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 1시간 이상 걸려야 도착할 수 있다.

 포항역 이용객이 하루평균 약 7500명인 것을 감안하면 버스도 부족하고 노선도 다양하지 못해 이용객들과 포항방문 외지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렇다 보니 포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영일대해수욕장, 호미곶, 형산강, 포항운하 등을 방문하려면 대부분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뒤따른다.
 역으로 들어오는 버스가 부족하고 배차간격도 긴데다 환승도 쉽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해 포항을 관광하는 것은 엄두도 못낸다.
 특히 오는 31일부터 형산강체육공원 일원에서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열려 많은 외지 관광객이 포항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역에서 형산강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자가용보다 약 2배 이상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축제를 주관하는 포항문화재단은 축제기간 동안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역으로 운행하는 버스·노선 부족, 배차시간이 길어 대중교통 이용 시 오히려 더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포항역을 자주 이용하는 김모(25·여)씨는 “버스를 한참 기다리는 것이 힘들고 환승도 해야되는데 방문장소에 언제 도착할지 모르겠다. 하루빨리 대중교통편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오는 7월 버스노선을 전반적으로 개편할 계획인데 포항역에서 호미곶까지 가는 급행버스 노선 등을 새롭게 추가할 예정”이라면서 “양덕, 죽도시장, 포스코, 포항공항, 구룡포를 거쳐 호미곶으로 가는 경로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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