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무궁화 열차, 내구연한 넘겨 ‘불안’
  • 이희원기자
영주 무궁화 열차, 내구연한 넘겨 ‘불안’
  • 이희원기자
  • 승인 201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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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초과한 26년째 운영
잦은 고장‘고물차’오명

지난 22일 청량리발 열차
문 개폐 케이블선 끊어져
출입문 고장나 승객‘깜짝’
코레일측 늑장대응 비난
영주역에서 직원이 중앙선 열차가 출입문이 고장이라는 메모지를 열차에 부탁시키고 있는 장면.
영주역에서 직원이 중앙선 열차가 출입문이 고장이라는 메모지를 열차에 부탁시키고 있는 장면.

[경북도민일보 = 이희원기자] 중앙선 무궁화 열차(청량리~부전 청량리~안동)가 내구연한을 넘긴 폐차직전의 낡은 객차로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용객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더욱이 객차가 낡고 노후화돼 승객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새 객차로 교체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26일 코레일 부산차량사업소 등에 따르면 중앙선 무궁화 열차의 객차는 지난 1993년 제작된 것으로 26년 동안 이 노선에서 운행돼 내구연한(25년)까지 넘겨 대부분 폐차직전의 객차라는 것.
 이 때문에 잦은 고장으로 열차 출발과 도착이 지연되는 사태가 종종 일어나고 있으며 지난 22일 청량리발 부전행 1621무궁화 열차는 2호 차량의 출입문 고장으로 열차 이용객들이 한동안 불안에 떨었고 승하차하는데도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코레일측 관계자들은 수수방관으로 일관해 오다 열차가 영주역에 정차하자 부랴부랴 출입문 고장이란 메모지를 작성해 출입문에 부착하는 등 늑장대응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객차외부의 도색마저 벗겨진 상태로 운행되다보니 이용객들 사이에는 ‘고물차’라는 오명을 듣기도 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미관상 좋지 못하다는 소리까지 듣고 있다.
 특히 열차가 노후되다보니 주행 중 급정거, 급발진 등이 잦으며 이로인한 충격으로 승객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더욱이 장애인이나 노약자 이용객들은 객차내에서 움직이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승차감이 불안정하다. 지난 22일 이 열차를 타고 온 A모(여·47·서울 동대문구)씨는 “오랜만에 친정 나들이에 나섰는데 열차 문이 열리지 않아 내리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운행 도중에도 덜커덩 하며 급정거하는 바람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깨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차량사업소 관계자는 “1621무궁화열차 2호차량 문이 고장난 것은 문을 개폐시키는 케이블이 갑자기 끊어진 탓에 발생했다”며 “중앙선 열차는 앞으로 4년 이내 승객들이 안심할 수 있는 열차로 새로 교체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출입문 고장 당일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안내방송을 하고 영주역에 정차했을 때 출입문이 고장이라는 표시를 부착했다. 승객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줘서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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