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민간 펀드’ 조성 지역 인재 유출 막아야”
  • 김무진기자
“자발적 ‘민간 펀드’ 조성 지역 인재 유출 막아야”
  • 김무진기자
  • 승인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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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연구원, 이주석 원장
장재호·박현정 박사 주장

[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대구·경북의 젊은 인재들의 지속적인 역외유출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창업을 장려하는 동시에 고액 자산가들의 자발적인 ‘민간 펀드’가 조성돼야 한다는 이색 주장이 제기됐다. 젊은 우수인재들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성장을 이끌어내 그 성과가 지역에 재투자되는 기술창업의 선순환 구조를 조성해야만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는 논리에서다.
대구경북연구원 이주석 원장 및 장재호·박현정 박사는 28일자 ‘대경 CEO브리핑’ 제574호 ‘대구·경북 희망펀드로 기술창업 촉진하자’는 주제의 연구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원장 등은 “대구·경북은 우수한 R&D와 산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창업과 기술기업 성장이 저조, 지역 우수인재들이 유출되고 있다”며 “젊은층의 성공적 창업을 위해서는 자금이 부족한 초기 기술창업 기업 지원을 위한 순수 목적(기업 소유권, 영업권 등과 무관)의 민간 펀드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대구지역이 자산가와 고액 연금자 비율이 전국 최상위권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 원장 등은 “KB은행의 ‘2018 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대구는 2018년 기준 인구 1000명당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개인 수가 5.0명 수준으로 서울(12.5명) 및 부산(5.4명)에 이은 전국 3위로 타 지역에 비해 고액 자산가의 비율이 높다”며 “여기에다 대구는 타 광역 시·도에 비해 높은 연금을 받는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 수급자 수와 함께 월 평균 수급액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특성을 활용해 자산가들과 고액 연금자, 독지가 등의 자발적 기부로 자금을 조달해 미래세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 지원의 (가칭)‘대구경북 희망펀드’ 조성을 제안한다”며 “이 펀드는 기존 창업펀드와 달리 자금 회수 위주가 아닌 혁신적 기술개발에 따른 실패를 용인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가칭)‘대구경북 희망펀드’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한 기부자 우대 지역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 원장 등은 “‘대구경북 희망펀드’ 조성은 미래 세대의 과중한 부담에 대해 기성세대가 세대 간 나눔문화 운동을 적극 실천하자는 뜻이 담겼다”며 “기성세대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미래 세대의 창업을 돕는 펀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부 우대 분위기 조성, 창업·벤처 전문 경영 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를 만들어 기부자들에게 조세특례제한법상의 소득공제 혜택 제공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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