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욕의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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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욕의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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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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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호르몬뿐만 아니라
맥박·혈압·교감신경도 감소
숲에서 15분 산책·15분 휴식
심신안정·면역력 향상에 도움
 
항균효과 좋은 피톤치드 영향
여름철 산 중턱선 5~10배 배출
신록의 계절, 숲 속 행복 찾자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해 산으로 향한다. 우리나라처럼 산이 많은 일본은 산림욕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많은 연구를 시행해 왔다. 대표적인 것이 2010년 환경 건강 예방의학 학회지에 발표된 산림욕의 생리학적 효과라는 연구다.
280명의 남자 대학생(여성의 경우 생리주기에 따라 호르몬이나 감정의 변화가 생길 수 있어 남자만 대상으로 했다)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일본에 있는 24개 숲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12명을 한 조로 만들고 이를 다시 둘로 나눠 6명은 도시로, 나머지 6명은 숲으로 가게 했다. 다음날은 서로 반대 지역으로 이동했다. 각각의 지역에서 의자에 앉아 15분간 경치를 보게 했으며, 15분 정도 주변을 걷게 했다.
그런 다음 스트레스 호르몬, 혈압, 심박동 변이 등을 측정했는데 숲에 있으면 스트레스 호르몬뿐만 아니라 맥박과 혈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박동 변이 검사에서는 흥분했을 때 나오는 교감신경이 감소하고, 휴식 시에 나타나는 부교감 신경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숲에서 15분 정도 걷고 15분 정도 숲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면역력에 대한 연구도 많다. 2010년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는 산림욕이 면역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
이 연구는 2박3일간 편백나무 숲에 머물며 2.5㎞ 정도 걷게 한 다음 면역력과 관련된 NK 세포의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NK 세포의 수와 활성화 정도가 의미 있게 증가했으며, 이런 효과는 30일 후에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에 앞서 도시 여행을 하도록 했지만, 도시 여행에서는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 이유를 피톤치드에서 찾는 경우도 많다. 피톤치드는 1928년 한 생화학자가 만든 말로 식물이 상처를 입을 때 곤충, 세균, 곰팡이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내는 휘발성 물질을 의미한다. 식물을 의미하는 피토와 죽인다는 의미의 치드가 결합된 말로 식물성 항생제 정도가 되겠다. 이런 피톤치드는 주로 오전에 많이 나오며 특히 아침 6시와 오전 10~12시에 가장 많다.
바람이 많이 불면 피톤치드가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산 정상이나 산 밑보다는 산 중턱이 더 좋은 위치다. 피톤치드는 활엽수보다는 잣나무, 소나무, 삼나무 같은 침엽수에서 더 많이 나오고, 여름엔 5~10배 더 많이 나온다.
꼭 산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산 중턱에서 가만히 앉아 산을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의 안정에 도움이 되며 피톤치드의 효과를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곧 여름이 다가온다. 심신 안정과, 면역력 향상으로 이어진 NK 세포 활성화를 위해 한 달에 한 번 정도 산에서 산림욕을 즐겨보자. 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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