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압박에 국토부 사실상 白旗… 정부도 일보후퇴
중앙언론에 전면광고 홍보, 부산언론도 본격 가세 나서
전문가 “가덕도공항 결정 땐 통합대구공항 동네공항 전락”
중앙언론에 전면광고 홍보, 부산언론도 본격 가세 나서
전문가 “가덕도공항 결정 땐 통합대구공항 동네공항 전락”
[경북도민일보= 손경호·김홍철기자]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의 ‘가덕도 꼼수’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부울경이 밀어붙이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의 밑그림이 점차 구체화되는 모양새지만 이에 대응하는 TK(대구·경북)의 행보는 무기력하다. TK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지자체 단체장들도 통합대구공항 입지 결정에만 신경을 곤두세울뿐 부울경에 대응하는 전략적 대비책은 세우지 않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는 가덕도行이 굳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김석진 울산시행정부시장, 허성무 김해시장 등 단체장들과 민주당 부산·경남·울산 의원 등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과 함께 국회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결과 대국민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는 최근 김해신공항은 ‘동남권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는 내용의 검증 결과에 따른 정부측 수용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들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김해신공항 계획안 타당성 검증 보고서’를 전달했다.
이미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덕도 국제공항 건설을 시사했고, 이낙연 국무총리도 부울경이 압박한 김해신공항 확장안 재검증에 무게감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또 그동안 김해신공항을 고집해오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마저 지금까지의 국토부 입장을 접고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항간에 떠도는 정부 내 ‘가덕도 신공항 밀약설’이 더욱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여기에 부산지역 언론도 가덕도 신공항에 힘을 싣고 있다. 부산일보는 이날 1·3면에 부·울·경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부울경 주민 80% 관문공항 필요해’ ‘경제활동 활발한 부산 40대 동남권 관문공항 86% 압도적 지지’라는 제목을 통해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 지난 27일 중앙언론에도 가덕도의 우수성을 홍보한 전면 광고까지 실렸다. ‘부산이 천지개벽을 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는 제목의 전면 광고에는 리차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회장, 삼광관광개발연 장성철 소장 등 3인을 내세워 가덕도 공항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대구의 한 공항전문가는 “ 대구경북에서 지금처럼 느슨하게 대처하다간 가덕도행이 굳어질 수 있다”면서 “만약 김해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되고 가덕도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결정되면 통합대구공항은 동네공항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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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환경보호단제들은 천성산 파괴는불가라고우겨되더니 가덕도를통째로파괴 하는행위에대해서는 어찌 침묵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