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청소년의 달’ 5월, 나는 매년 이맘 때가 되면 생각이 많아진다.
나는 학교폭력을 담당하는 경찰관이다. 그리고 청소년들의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청소년경찰학교’ 업무를 맡고 있다.
청소년경찰학교를 거쳐 간 청소년들은 학교폭력 등 청소년기의 일탈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고, 그만큼 잘못된 일탈로 빠질 가능성이 낮아진다. 이 글을 통해 청소년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청소년경찰학교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
청소년경찰학교 방문객들은 먼저 1층 교육장에서 경찰역사, 사이버범죄 및 학교폭력 예방, 교통안전 등 이론 수업을 받는다. 이후 방문객들은 2층으로 이동해 시뮬레이션 사격, 과학수사 체험, 경찰장구 사용, 불법촬영 체험, 키오스크 체험 등 각 부스마다 마련된 갖가지 체험을 하게 된다. 방문객의 호응이 가장 좋은 시뮬레이션 사격은 스크린 사격장에서 실제 사격과 같이 진행되며, 실시간으로 자신의 사격 실력을 확인 할 수 있다. 과학수사 체험 시간에는 실제 사건현장에서 쓰이는 도구로 직접 지문, 족적을 채취해볼 수 있다. 불법촬영 체험은 불법설치 카메라를 직접 찾아보는 식으로 진행되며, 키오스크 체험은 생체신호(뇌파, 맥파) 측정 분석을 통해 스트레스 등을 측정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다양한 체험교육을 마친 방문객들은 청소년경찰학교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전년 자체설문조사 결과, 청소년경찰학교 방문객 만족도는 95.5점에 이를 만큼 교육효과가 좋았다. 또한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의 효과성 분석 결과, 공감태도·준법정신 등에서 긍정효과를 확인했다. 이렇듯 청소년경찰학교에서는 즐겁게 체험하며, 자연스레 준법정신을 함양할 수 있다.
경찰은 앞으로도 청소년경찰학교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이 더 많은 시민들과 청소년들의 방문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대구지방경찰청 아동청소년계 이세호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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