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상시근로자 수 300인 미만 업체 200곳 실태조사
57.7% 부정적… 생산성 저하로 납기대응능력 약화 등 우려
57.7% 부정적… 생산성 저하로 납기대응능력 약화 등 우려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대구지역 상시근로자 수 300인 미만 업체들은 내년 근로시간 단축 시행으로 납기대응능력 약화, 임금 감소로 인한 근로자 반발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업체 200곳(제조업체 144개, 비제조업체 56개)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기업 57.7%가 근로시간 단축 시행이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생산성 저하로 인한 납기대응능력 약화(37.2%)를 꼽았다.
다음으로 실질임금 감소로 인한 근로자 반발(27.4%), 추가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 가중(18.6%), 대체인력 채용난(15%) 순이었다.
응답기업 가운데 13곳(6.5%)은 대비를 마쳤고 82곳(41%)은 내년 1월 1일 시행에 맞춰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준비를 못 해 시행시기를 준수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 업체도 26곳(13%)에 달했다.
자동화.기계화 확대 및 작업공정 개선(21.3%), 신규인력 채용(20.1%), 외주 확대 도입(19.5%) 등 답변도 있었다.
지난해 300인 이상 기업이 유연근무제 도입(55.6%)과 신규채용(50%)을 답한 것과 차이를 보였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채용인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업은 33곳(16.8%)에 불과했지만 변화없다는 기업은 125곳(62.9%)으로 나타났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노사합의 시 연장근로 추가허용(63.1%), 업종별.직군별 연장근로.탄력근로제 차등 적용(43.9%)을 바라는 기업이 많았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도 단위 기간에 대해서도 응답 기업의 82.7%가 현행 3개월 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답해 국회의 조속한 입법 처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재경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신규 채용이 힘든 중소기업의 생산성과 납기 대응에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기업이 근로시간 단축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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