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이선균 “송강호 선배, 이제는 형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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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이선균 “송강호 선배, 이제는 형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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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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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소속사임에도 첫 동반 작품, 이제야 가까워져

“꿈에 그리던 봉준호, 송강호와 작업을 하다니, 문자하는 사이가 됐다니.(웃음)”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에서 글로벌한 IT기업의 젊고 유능한 CEO 박사장네의 가장 동익으로 열연한 이선균은 3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 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국내 개봉 후 나흘 만인 3일에 누적 관객수 336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선균은 극중 기택의 가족과 대비되는 IT기업 CEO 박사장네의 가장 동익 역할을 맡았다. 그는 ‘기생충’에서 자기 능력으로 이룬 부와 성공에, 아름다운 아내와 귀여운 딸, 아들까지,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이상적인 가족을 이룬 가장의 모습을 연기했다. 모든 것을 다 갖추고도 젠틀하고 매너있는 CEO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담아내며 복합적인 박사장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300만 관객(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을 넘었는데 어떤가.
▶배우들 단체 채팅방에 계속 올라오고 있다. 감사하다. 경험해보지 못 했던 것이다. 필모 중에서는 ‘내 아내의 모든 것’이 제일 잘 됐다.

-스코어 뿐만 아니라 평까지 좋지 않나.
▶좋은 팀 만나서 된 일 같다. 내 일 같지 않다. 감사하고, 민망하기도 하다. 우리 예상보다 칸 영향이 큰 것 같다. 시너지 효과가 나서 궁금해 하시는 것 같다. 그런 힘이 나와서 흥행까지 연결이 되는 것 같다.
-단체 채팅방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갈 것 같다.
▶봉준호 감독님, 송강호 형은 없다. 두 분은 메신저를 안 하셔서. 감독님은 주로 문자로 많이 한다. 건물주 같은 두 분이 없는, 세입자들의 모임 같은 단톡방이다.(웃음)


-송강호는 같은 소속사인데 한 번도 작품을 같이 안 했나.
▶원플러스원이 안 되는 회사다. 누구 나온다고 같이 출연시키고 그런 것 없고, 누구 잘 된다고 막 모여서 응원하고 그런 것도 없다. 마음으로 응원하는 거다. 그런 면에서 진짜 가족 같지 않나.(웃음) 강호 형은 제 아내(전혜진)와 더 친해서 처가댁 당숙같은 느낌? 아내의 사촌오빠같기도 하다. 불편하다기 보다 어려운 점이 있었다. 작품을 통해서 친해져야 가까워지는데 멀리서만 보니까 어려웠다. 이제는 ‘형’이라고 부를 관계가 됐다는 것이 너무 좋다.

-관객의 입장으로 ‘기생충’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복합적인 장르? 규정지어지지 않는 이상한 장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희비극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웃다가 먹먹하게 만드는 것 같다. 다시 한 번 보고 싶게 만드는 희한한 영화인 것 같다.
-소파신(애정신)을 준비할 때 어떤 점을 고민했나.
▶감독님은 중요한 신 찍기 전에 밥을 먹자고 한다. 밥도 먹고 서로 대화도 나눈다. 소파신을 앞두고는 수위가 있으니까 고민되는 지점이 있었다. 그런데 (조)여정이가 오픈 마인드로 임해줘서 수월하고 재미있게 잘 찍었다.

-이선균의 계획 혹은 목표는.
▶계획은 있는데 목표는 없는 것 같다. 없어서 꾸준히 하는 것 같다. 작품을 하는 게 열심히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 같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지만 어떤 목표를 잡고 가지는 않는다. 그러면 너무 힘들어진다. 이렇게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지 않나.
  어떤 큰 목표를 세우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날 선택한 사람들이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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