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결승골' 한국, 일본 1-0으로 꺾고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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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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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후 6년 만에 8강…세네갈과 4강 진출 다퉈
오세훈이 결승골을 터뜨린 정정용호가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오세훈이 결승골을 터뜨린 정정용호가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이 2013년 터키 대회 이후 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 고지를 밟았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꺾고 얻은 전리품이라 의미가 더 컸다. 역대 최고 성적인1983년 대회의 4강 신화 재현까지 이제 한 걸음 남았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이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9 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후반 39분 오세훈의 극적인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 감독은 이번 대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던 조별리그 최종 3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때와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193cm의 장신 스트라이커 오세훈과 에이스 이강인 투톱이 재가동됐다. 오세훈이 보다 앞에 서고 이강인이 그 아래서 사실상 '프리롤' 역할을 맡는 형태였다.
 
수비형 미드필더 정호진을 중심으로 조영욱과 김정민이 허리라인 중앙을 책임지고 최준과 황태현이 좌우 윙백을 맡았다. 스리백 수비라인은 이재익-김현우-이지솔로 꾸려졌으며 골문은 이광연 골키퍼가 지켰다. 한국은 이 조합으로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은 바 있다.
 
출발은 기대했던 것과 다른 양상으로 흘렀다. 주도권을 일본이 쥐고 있었다. 전통적으로 정확한 패스워크를 앞세워 '점유율 축구'에 능한 일본이기는 하지만, 흐름을 잡는 형태가 일반적이지 않았다. 생각보다 강하게 압박했고 강한 것을 넘어 거칠기까지 했다.
 
일본이 다소 수비적으로 나서다 역습을 도모할 것이라는 경기 전 전망과는 다소 어긋났다. 오히려 숨을 죽이고 있는 쪽은 한국이었다.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밀린 것은 아니다. 이강인을 중심으로 한 역습과 프리킥 그리고 오세훈을 활용한 공중볼 등으로 공격을 진행했다. 다만 일본이 주도하는 방향에 대처하는 형태가 많았다. 이런 흐름이 전반전 막판까지 이어졌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센터백 이지솔을 빼고 공격수 엄원상을 투입, 포백으로 전환하는 공격적 선택을 내렸다. 전반전이 의도적으로 웅크렸던 것인지 아니면 의도했던 것처럼 풀리지 않았는지까지는 다 읽기 어려우나 큰 틀의 변화를 꾀한 것은 분명했다.

 
후반 4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일본 고케 유타의 왼발 슈팅이 한국 골망을 흔드는 일이 벌어졌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선언된 신호탄과 함께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발 빠른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에 배치되면서 이강인-오세훈에 국한되던 공격 루트가 조금씩 범위를 넓혀 나간 것은 고무적인 일이었다. 정 감독은 후반 17분 조영욱을 빼고 전세진을 투입했다. 박자가 빨라졌다. 후반 21분 이강인의 프리킥을 이재익이 몸을 날려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손끝에 걸리는 아쉬운 장면을 포함, 전반보다 한국의 흐름이 좋았다.
 
하지만 일본도 시간이 지나며 달라진 한국에 적응했고 두어 차례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이면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시간이 지나며 한국 선수들 특유의 투지와 근성이 높아지던 때에도 밀리지 않았을 정도로 일본의 정신무장도 단단했다.
 
후반 32분 미아시로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분위기가 다시 일본 쪽으로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오세훈의 득점은 더더욱 값졌다.  
 
후반 39분 그토록 고대하던의 선제골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최준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세훈이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머리로 방향을 바꿔 놓아 균형을 깨뜨렸다. 조금씩 체력이 떨어지던 일본에게는 철퇴와 같던 득점이다.
 
이후 일본은 2명의 선수를 동시에 교체 투입하는 등 모든 것을 던졌다. 하지만 한국의 마지막 집중력은 흔들림 없었고 결국 끝까지 스코어를 유지, 6년 만에 다시 8강 고지를 밟았다.
 
한국은 나이지리아를 꺾고 8강에 먼저 올라 있는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 4강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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