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에서 롱 리브 더 킹으로 대표작 바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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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에서 롱 리브 더 킹으로 대표작 바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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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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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조직 보스에서 정치인으로
직진하는 순정남 ‘장세출’역 맡아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강윤성 감독)은 배우 김래원의 매력이 또 한 번 발현된 영화다. 첫눈에 반한 여자의 한 마디에 인생을 바꾸는 조직의 보스. 이 만화같은 설정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캐릭터를 현실적이고도 매력적이게 소화해낸 김래원의 연기 덕이다. 
김래원은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에서 목포 최대 조직 보스였지만, 인생의 방향을 틀어 정치인이 되는 장세출 역을 맡았다. 장세출은 호감을 표현하는 자신에게 퇴짜를 놓으며 “사람이 되라”는 변호사 강소현의 말에 하고 있던 사업과 조직을 접고 좋은 사람이 되기로 한다. 매우 생략적이고 만화적이다. 달리 말해 비현실적이라 공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부분이다.
5일 오전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난 김래원은 “감독님도 숙제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 부분에서 설득력과 공감을 얻는 것이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의 주요 과제였다고 했다.
“감독님도 재차 말씀하셨어요. 이건 동화같은 이야기라고. 영화적으로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한 거죠. 그래서 감독님의 장점인 현실적이고 리얼한 대사와 행동들, 상황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실제처럼 만드신 것 같아요. 겸손의 말이 아니라 저는 감독님이 다 하셨다고 생각해요. 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활용할 줄 아는 훌륭한 연출가입니다.”
장세출은 한 번 결정한 것을 돌이키지 않는 캐릭터다. 조직을 접고 국밥집에서 봉사를 시작하고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폭력도 쓰지 않겠다 약속한다. 폭력을 쓰면 팔목을 자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장(?)까지 가지고 나오는 정직한 캐릭터다. 그러면서도 좋아하는 여자 강소현에게는 순정을 다 바친다.
김래원의 대표작으로 많은 관객들이 2006년 ‘해바라기’를 꼽는다. ‘해바라기’는 흥행적으로는 성공한 영화라 할 수 없었지만, 김래원의 연기력과 캐릭터가 남성 관객들의 많은 공감을 샀다. 김래원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많이 회자되는 작품이다. 김래원은 ‘해바라기’ 이야기가 나오자 대표작이 이제는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늘 대표작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도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기사들 써주신 것을 보면, 어제 기자님들은 다 시사회에 참여하셨으니까, 바뀔 수도 있는 분위기인가 싶어요. 좋게 보신 것 같더라고요. 정말 그럴 수있을까, 생각해서 내심 기대는 하고 있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제 삶에서 김래원은 스스로를 매우 단조로운 사람인 듯 이야기 했다. 가장 중요한 취미는 낚시인데, 절벽에 매달려 고기를 잡는 등 전문 낚시꾼 못지 않은 수준이다.
“아버지가 낚시 명인인데, 낚시를 못하게 하셨어요. 제가 같은 길을 걸을까봐요. 일부러 어릴 때도 고기 안 잡히는 데다가 낚시를 하라고 하시고는 했죠.(웃음) ”
낚시 사랑을 얘기하다가보니 결혼 이야기도 나왔다. 그는 “장가도 가야하는데, 영화와 낚시가 내 삶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큰일이다”며 자신의 상황을 남일처럼(?) 말했다. “낚시를 좋아하는 분을 만나면 되지 않느냐”고 하니 “제가 하는 낚시는 상상 이상이다. 하루 종일 절벽에 매달려 있는다”고 해 웃음을 줬다.
“이상형이요? 마음 넓고 사랑이 많고,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 중에서 디테일하게는 또 할 얘기가 있겠죠?”
김래원은 관객들에게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정치적인 영화가 아니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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