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기업 유치땐 철강도시 포항은 枯死”
  • 이진수기자
“中 철강기업 유치땐 철강도시 포항은 枯死”
  • 이진수기자
  • 승인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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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지역 경제계·노조
세계 1위의 스테인리스 제조사
청산강철 부산 유치 반대 성명
부산시 재검토·정부 제지 촉구
이강덕 포항시장이 10일 오전 시청 브리핑 룸에서 최근 부산시가 유치하려는 중국 스테인리스 업체인 청산철강 유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시장은 “중국업체가 국내 진출시 포항지역 철강업체 종사자 수천여명이 실직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며 유치 계획을 철회 해 줄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회장, 전익현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포스코노조, 금속노조 포항시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1
이강덕(가운데) 포항시장이 10일 오전 시청 브리핑 룸에서 최근 부산시가 유치하려는 중국 스테인리스 업체인 청산철강 유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시장은 “중국업체가 국내 진출시 포항지역 철강업체 종사자 수천여명이 실직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며 유치 계획을 철회 해 줄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회장, 전익현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포스코노조, 금속노조 포항시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1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포항시와 지역 경제계, 노조 등이 중국 청산강철 부산 투자의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시를 비롯해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철강관리공단, 경북동부경영자협회, 한국노총 포항지역지부, 전국금속노조 포항지역본부, 포스코 노동조합은 10일 포항시청에서 중국 청산강철 부산 투자 유치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포항시·지역 경제계·노동계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중국 스테인리스강 메이커인 청산강철그룹이 미·중 무역분쟁으로 수출 판로 확보를 위한 우회 투자처로 한국 진출을 모색하면서 대규모 냉연공장의 국내 건설을 위해 부산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며 “포항시와 지역 경제계, 노동계는 국가 경제에 끼칠 악영향을 고려해 공동 입장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세계 1위 스테인리스 제조사인 청산강철은 국내 기업인 길산스틸과 각각 지분 50%씩을 투자(1억2000만달러)해 부산시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연간 60만 t 생산이 가능한 대규모 냉연공장을 부산 미음공단 외국인투자지역에 신설한다는 계획으로 5월 27일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가운데 부산시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시장은 중국 등 수입산 냉연강판의 유입으로 국내 수요의 40%를 수입산이 잠식한 상태에서 청산강철이 들어오면 국내업계는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다며 부산시가 국가 차원의 득과실을 고려해 청산강철 부산 투자건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청산강철의 제품이 한국산으로 둔갑해 국내에서 해외로 수출될 경우 유럽연합(EU) 및 미국 등으로부터 한국은 우회 수출처라는 비난을 받게되며 이에 따른 추가 무역제재 확대의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고 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청산강철의 투자를 제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청산강철이 국내 투자로 생산거점이 마련될 경우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업계 고사와 가동 중단으로 인한 관련 종사자의 실직 등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국내 투자 유치를 범정부 차원에서 제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철강은 중요한 국가기간산업이다”며 “중국 기업의 국내 투자가 우리 철강산업의 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코 노조 관계자는 “청산철강이 국내에 유치돼 본격 가동을 하게 되면 국내 관련 철강업계는 거의 잠식될 것이다”며 우려했다.
 한편 창원상공회의소와 국내 철강업계도 최근 이같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부산시에 청산강철 국내 유치 철회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발송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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