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제 밥그릇 챙기기’ 도 넘었다
  • 경북도민일보
PK, ‘제 밥그릇 챙기기’ 도 넘었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9.06.1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도민일보] 달빛동맹, 대구의 옛 명칭인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의 머릿글자를 따 만든 신조어다. 대구·광주 두 도시간 우호교류와 상생협력이 얼마나 활발했으면 이 낱말이 현재 국어사전에까지 올라 있다. 대구시장은 광주에서, 광주시장은 대구에서 특강을 하고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경제, 스포츠, 예술, 자원봉사 등 각종 분야에서 우호협력을 이어오고 있어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두 도시의 특수한 관계를 고려해 국토부가 도로 이름마저 ‘광주-대구 고속도로’를 ‘달빛고속도로’로 바꾸었을 정도다.
수도권 집중화로 지방이 어려움에 처하자 이처럼 지자체들이 협력을 통해 생존전략을 펼치는 와중에 일부 지자체의 ‘독불장군’행보는 심히 우려스럽다. 이미 정부 방침에 의해 결정난 동남권 관문공항을 다시 뒤집기 위해 부산시가 벌이고 있는 행태는 도를 넘어도 한참이나 넘었다. 최근엔 자칭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을 ‘김해신공항 백지화추진기획단’으로 개편하는 등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더욱 노골화했다. 가덕도 신공항 유치가 얼마나 절박한 문제인지 몰라도 타 지자체 입장은 아랑곳없이 계속해서 이러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우리만 잘 되고 보자’는 식의 지역 이기주의의 극단(極端)이 아닐 수 없다. 대구·경북 자자체와 정치권이 ‘대응이 너무 느슨하다’는 잇단 지적에도 맞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것은 자칫 지역간 갈등이 지방의 공멸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부산시의 이기적 행태는 이 뿐만 아니다. 중국의 청산강철그룹이 지난달 27일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데 대해 부산시가 긍정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청산강철은 세계 1위의 스테인리스강 제조사로서 국내기업인 길산스틸과 각각 지분 50%씩을 투자해 부산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연간 60만t 생산이 가능한 대규모 냉연공장을 신설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중국 등 수입산 냉연강판 유입으로 국내 수요의 40%를 수입산이 잠식한 상태에서 세계 1위의 중국 기업이 국내에 들어오면 우리 철강업계가 타격을 입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입지한 철강도시 포항은 그야말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또 청산철강 제품이 한국산으로 둔갑해 수출될 경우 EU, 미국으로부터 한국이 우회 수출처로 낙인 찍혀 추가 무역제재의 빌미를 제공하게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모를 리 없는 부산시가 중국 철강기업 유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귀를 의심케 한다.
포항시를 비롯한 지역 경제계, 노조는 지난 10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국가 차원의 득실을 고려해 투자유치를 철회할 것을 부산시에 요구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은 중요한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중국 기업의 국내투자가 우리 철강산업의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항 뿐만 아니라 창원지역 경제계를 포함한 국내 철강업계도 이 같은 입장의 건의문을 발송하는 등 전국적으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고 지방공멸, 나아가 국가경제를 위기에 빠뜨리는 행보를 당장 멈춰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패트레버 2019-06-12 19:36:31
이 병신들은 무슨 전국도인협의회인가 허구헌날 도를 넘었다고 지랄이냐? 그러면 니네들이 영남권신공항 합의위반해대며 칠푼이 기생충신공항 밀어쳐붙이는건 퍽이나 "도"를 지키는 짓이겠다? 그마저 그거 밀어붙여대면서 김해확장안 반토막 낸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합의를 부산보고 지키라는건지 그거도 웃기고 안그래?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