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반대서명’ 포스텍 학생들의 몸부림
  • 이예진기자
‘탈원전 반대서명’ 포스텍 학생들의 몸부림
  • 이예진기자
  • 승인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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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녹색원자력학생聯
포항역서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등 서명 운동
“국가적 에너지 확보 우선”
지난 2월 16일 포항 KTX역 앞에서 포스텍 학생들이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범국민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지난 2월 16일 포항 KTX역 앞에서 포스텍 학생들이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범국민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경북도민일보 = 이예진기자] “탈원전 반대서명 하고 가세요.”
 녹색원자력학생연대 소속인 포스텍 학생들이 지난 2월부터 매달 한번씩 포항 KTX역에서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 초 전국 13개 대학의 학생들이 탈원전 반대를 위해 자발적으로 녹색원자력학생연대를 결성한 가운데 포스텍 학생들도 이에 동참한 것이다. 이들은 단순히 서명만 받는 것이 아니라 원전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시민들에게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들이 서명을 받으며 거리로 나서게 된 것은 포스텍 내 원자력학과의 명예회복과 침체된 울진지역 경제 회생을 위한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연대는 서명과 함께 ‘영화 보고 탈원전, 논문 읽고 친원전’, ‘숨 쉴 수 있는 푸른 하늘, 원자력이 만듭니다!’, ‘북극곰이 원자력을 좋아합니다!’라고 적힌 팸플릿도 배포했다.
 이지모(29) 포스텍 녹색원자력학생연대 대표는 “포스텍 녹색원자력학생연대는 매달 한번씩 포항 KTX역 앞에서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데 서명운동을 나갈 때 마다 약 500~700명의 서명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일반인들이 원자력을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위험성이란 이유 하나로 성급하게 탈원전을 하면 국가적으로 매우 큰 손실이다”면서 “위험성은 원자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반인들을 이해시키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서명운동과 함께 쉽고 제대로 된 원자력에 대한 지식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명 포스텍 첨단원자력공학부 팀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에 대해 “물론 재생에너지 발전도 필요하지만 균형 잡힌 발전이 중요하다. 비대칭적으로 재생에너지만을 고집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며 “연대가 하는 활동은 개인적인 목적이 아니라 국가적으로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쓰나미와 같은 대형 재해에서는 위험성이 있으나 일본조차 원자력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성급히 탈원전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다”면서 “경제 강대국 일본도 신중한데 한국이 성급히 탈원전을 하는 것이 우려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40년 간 교통사고로 수많은 사람이 사망했지만 원전 때문에 사망한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녹색원자력학생연대는 12일 현재 기준으로 전국에서 총 46만 3000여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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