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공천 물갈이說 TK 술렁… 제2 친박연대 나오나
  • 손경호기자
한국당 공천 물갈이說 TK 술렁… 제2 친박연대 나오나
  • 손경호기자
  • 승인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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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위원장 “지지율 바닥
현역의원 아님 누가 책임지나”
국민공감 공천 대폭쇄신 시사
원내 2당 추락 탄핵 책임론도
친박계 대거 포진 대구·경북
공천 물갈이 폭 가장 클 전망
 
홍문종은 벌써 애국당 합류설
보수 인사들 입복당도 늦어져
당 내부 조직 사분오열 양상
범보수대통합 실현에 빨간불
신상진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
신상진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자유한국당 내 계파 갈등으로 보수 재분열 사태가 초읽기에 돌입, 내년 4월 총선에서 제2의 ‘친박연대’ 돌풍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수 재분열의 단초는 공천룰을 만들고 있는 신상진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위 위원장의 공천 물갈이 발언이라 할 수 있다.
 신 위원장은 1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국민들이 그렇게 원하고, 당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 이런 상황에서 현역 의원들이 책임을 안 지면 누가 지느냐”면서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분위기가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신 위원장은 국민적 공감 공천이 되려면 물갈이 폭이 과거보다는 커야된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결국 17대~20대 총선 공천의 경우 현역의원의 30~45%까지 물갈이가 됐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에서 절반 가까이가 공천에서 물갈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공천 물갈이 폭이 더 클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진박감별사’ 등으로 20대 총선 공천 당시 공천 전횡이 일어나는 등 친박계 정치인들이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지역 친박계 인사는 곽상도(중·남)·정종섭(동갑)·추경호(달성, 이상 대구)·최경환(경산)·김재원(군위·의성·청송·상주)·백승주(구미) 등이다. 현재 한국당 경산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분류된다.
 이들 외에도 대구·경북에서 20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은 초선의원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친박계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구미지역 같은 경우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구미시장 자리를 내줘 정치적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신 위원장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을 공천에 반영하겠다는 언급에 대해서는 “친박을 학살하겠다는 말을 한 적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50%에 가까운 현역 물갈이를 통한 인적쇄신에 나설 경우 한국당을 원내 1당에서 원내 2당으로 추락시키는 등 당을 쪼그라들게 한 가장 큰 책임은 친박계가 짊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2 친박연대 돌풍 가능성의 진원지로는 홍문종 의원과 대한애국당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친박(親朴)계 인사인 홍문종 의원은 “이중당적자”라고 공공연히 얘기하며 애국당 합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즉, 몸은 한국당에 있지만 마음은 애국당에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한국당이 내년 공천에서 홍 의원을 홀대할 경우 애국당으로 말을 갈아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내년 총선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 등이 도입될 경우 대한애국당의 원내 진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분위기도 호재다.
 더구나 조원진 국회의원(대구 달서병)이 이끌고 있는 대한애국당은 태극기 부대로 대표되는 대표적인 친박정당이기 때문에 공천 홀대를 받는 한국당 인사들의 합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원진 대표는 18대 총선 당시 친박연대로 첫 국회의원 뱃지를 달은 바 있다.
 여기에 한국당이 현역의원들의 반발로 보수세력을 보듬지 못하면서 우호세력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조직위원장 공모 오디션을 통해 1위를 한 류성걸 전 의원은 복당이 이뤄지지 않아 당협위원장을 맡지 못하고 있고, 박승호 전 포항시장 등 일부 복당신청 인사들의 경우도 한국당이 복당 처리에 미온적으로 나서면서 당내 조직이 사분오열되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한국당 입·복당 신청이 잇따르고 있지만 현역의원들의 기득권 지키기에 따른 반발 등이 조직 강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당 지지율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당 입·복당신청 승인이 늦어질 경우 현역 의원과의 경선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다. 6개월 이상 당비를 내야 하는 책임 당원 모집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의 경우도 한국당으로의 복당이 늦어질 경우 마찬가지다. 이로인해 시간이 늦어질수록 한국당의 보수통합은 불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이 보수빅텐트에 미온적으로 나서면서 공천을 앞두고 대규모 탈당사태로까지 이어질 경우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계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이로인해 제18대 총선 당시 친박 돌풍에 이어 내년 총선에서 제2의 친박연대 돌풍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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