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 블리더 개방 논란… 지역민 불안 우려 불식 특단조치
미세먼지 저감 일환 선택적 촉매환원 등 환경설비 구축
14일 포항시민 안전도시 조성 위한 ‘대기개선 TF’ 출범
미세먼지 저감 일환 선택적 촉매환원 등 환경설비 구축
14일 포항시민 안전도시 조성 위한 ‘대기개선 TF’ 출범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친환경설비 구축을 위해 오는 2021년까지 1조700억 원의 ‘통 큰 투자’를 한다.
최근 제철공정의 고로 블리더 개방으로 불거진 대기 환경문제를 개선하고 제철소 배출 물질을 우려스럽게 바라보는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이러한 환경설비 구축을 차질없이 이행시키기 위한 ‘대기개선 TF’를 14일 출범시켜 대기환경이 안전한 포항만들기에 앞장서기로 했다.
포스코는 매년 설비투자 예산의 10%를 환경개선에 투자해 오고 있으며 미세먼지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설비 투자를 진행해 왔다. 특히 전체 미세먼지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 배출 저감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포스코는 발전설비 21기 중 노후한 부생가스 발전설비 6기는 2021년까지 폐쇄하고 3500억 원을 투입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발전설비를 세운다.
현재 이를 대비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12월 착공할 계획이다.
선택적 촉매환원 설비는 연소공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이 대기중으로 배출되기 전에 질소와 산소 등 유해하지 않은 물질로 전환시키는 환경설비로 약 65~85%의 질소산화물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철강 생산시 발생하는 비산먼지 저감에도 힘쓰고 있다. 먼지가 흩날리는 것을 방지하는 밀폐식 구조물인 사일로(Silo)를 포함해 179만t 규모의 33개 옥내저장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2020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40만t 규모의 사일로 8기 등 옥내저장시설 10기의 추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또 슬래그 냉각장 신설, 환경집진기 증설 등에도 9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밖에 여과집진기의 필터 구조를 개선하고 환경설비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오는 2022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약 35%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월 환경부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 2월에는 경북도·대구시와 ‘미세먼지 저감 공동대응 협약’을 차례로 맺고 소결로에 질소 함량이 낮은 저질소 무연탄 사용, 도로 및 야드 살수 강화, 차량 2부제 참여 등의 미세먼지 저감 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14일 본사 대회의장에서 ‘대기개선 TF’ 발대식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포항지역 기관·단체장, 오형수 포항제철소장, 포항철강공단 기업체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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