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신당’ 출현에 TK 뒤숭숭
  • 손경호기자
‘친박신당’ 출현에 TK 뒤숭숭
  • 손경호기자
  • 승인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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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40~50명 탈당’ 시사에
黨내부선 “가능성 없다” 일축
 
대규모 물갈이론 예고 상황
전혀 불가능한 수치 아닌 듯
TK 탈락자 친박신당 가세땐
한국당 위협 파급력 가능성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탈당을 선언한 뒤 허평환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 공동대표와 포옹하고 있다. 홍 의원은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함께 친박 신당인 '신 공화당'을 만들 예정이다. 사진=뉴스1.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탈당을 선언한 뒤 허평환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 공동대표와 포옹하고 있다. 홍 의원은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함께 친박 신당인 '신 공화당'을 만들 예정이다. 사진=뉴스1.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40~50명의 탈당설이 제기되면서 ‘보수 빅텐트’ 대신 ‘친박신당’ 출현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친박신당이 출현할 경우 18대 총선처럼 대구·경북지역이 가장 큰 영향권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표적 친박계 인사로 한국당 탈당을 예고한 홍문종 의원이 40~50명 의원 탈당이라는 ‘집단탈당설’을 언급하면서 실현 가능성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표면적으로 한국당 내부에서는 홍 의원의 집단탈당설 주장에 대해 소설로 치부하는 분위기다. 홍 의원의 탈당에 동조해 따라갈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원내 112석의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50% 가량 물갈이를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역 50여 명 가량의 공천 탈락 가능성이 높아 40~50명 탈당설은 전혀 불가능한 수치가 아니다. 더구나 야당인 자유한국당으로서는 공천 탈락자들에게 줄 당근책이 없어, 공천 탈락자들의 탈당을 제어할 힘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아직도 박근혜 정서가 강해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친박연대, 가칭 ‘신공화당’으로 출마하면 진보정당 계열보다는 한국당을 위협할 강력한 총선 주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낙선하더라도 일부지역에서는 보수세력 표를 분산시켜 무소속이나 민주당 등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도 있다.
 지난 4월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서 대한애국당 후보의 표 분산으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504표 차로 따돌리며 당선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공천에서 탈락한 안상수 창원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국당과 보수표를 나눠가지면서 민주당 허성무 후보가 창원시장으로 당선되며 어부지리를 얻은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국회의원 40~50명 가량이 가칭 신공화당에 합류할 경우 총선 파괴력은 18대 총선 친박연대를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신공화당 합류의원 숫자가 바른미래당의 28석을 넘길 경우 기호 3번으로 더욱 유리한 상황에서 총선을 치를 수 있게 된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17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를 통해 “최소한 20석, 원내 교섭단체는 구성시킬 수 있는 힘은 있다”고 전망했다.
 신당에 입당할 의원 수와 관련, “TK 전역, 충청권의 일부, PK의 일부에서는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고, 만약 패스트트랙이 통과된다고 하면 더 유리할 것이다. 지금 현행법으로 하더라도 비례대표가 상당수 당선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 의원도 사실상 제2의 친박연대 바람이 다시 재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혁신모임‘통합·전진’이 이날 성명서를 통해 홍문종 의원에게 큰 유감을 표하며 탈당 철회를 촉구한 것도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국당이 공석인 당협위원장 임명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구 동구을 지역은 김규환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정비하고 있지만, 김병준 비대위 체제 당시 공석으로 남겨놓은 당협위원장은 20여 곳에 이른다.
 곽상도·정종섭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중·남구와 대구 동갑은 현재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상태다. 특히 민주당 홍의락 국회의원이 있는 대구 북구을 지역의 경우는 집권 여당의 현역의원과 경쟁해야 하는 지역이지만 한국당은 당협 공석 사태를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황이다. 이로인해 무주공산 방치시 후보 난립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공천에 탈락한 후보자 일부가 보수신당 및 무소속 등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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