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흘리는 노인 구조, 해병으로서 당연한 일”
  • 이상호기자
“피 흘리는 노인 구조, 해병으로서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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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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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1사단 정유혁 일병
곤경에 처한 할머니 위해
응급처치·보호자 역 다해
피 흘리는 할머니를 도운 정유혁 일병의 모습. 사진=포항해병대1사단 제공
피 흘리는 할머니를 도운 정유혁 일병의 모습. 사진=포항해병대1사단 제공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길가에 쓰러져 피를 흘려 곤경에 처한 할머니를 응급처치하고 병원까지 동행한 해병대 장병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포항해병대1사단 상륙장갑차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유혁 일병(1240기, 20).
 20일 포항해병대1사단에 따르면 정 일병은 지난 14일 오후 2시께 영외진료를 받고 부대복귀를 위해 죽도시장 인근 버스정류장에 있었는데 이마에 피를 흘리며 걸어오는 할머니를 발견했다.
 정 일병은 이를 목격하자마자 할머니에게 달려가 상태를 묻고 지혈을 하며 119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정 일병은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할머니의 상태를 살폈고 비가 내려 할머니 체온저하를 우려해 자신의 상의를 벗어 할머니를 덮어주기까지 했다.

 이후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 할머니를 인계했지만 병원에서 보호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 택시를 타고 구조대를 따라 병원까지 동행했다.
 병원에서 접수는 물론 의료진에게 할머니 상태를 설명하고 보호자에게 연락까지 마치고 부대로 복귀했다.
 이 같은 정 일병의 선행은 당시 정 일병이 탔던 택시기사가 부대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해병대 1사단은 정 일병의 선행을 전 부대에 알리고 모범해병으로서 포상을 했다.
 정유혁 일병은 “어려서부터 함께 살았던 친할머니가 지난 1월 돌아가셔서 할머니들을 보면 애틋한 감정이 많다. 모든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가족처럼 생각한다”면서 “해병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 이렇게 알려져 쑥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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