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동해면 ‘은빛 풍어’ 조형물, 주민 민원에 결국 철거
  • 이진수기자
포항 동해면 ‘은빛 풍어’ 조형물, 주민 민원에 결국 철거
  • 이진수기자
  • 승인 2019.0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치 10년만에 철거 결정
3억원 혈세·행정력 낭비
소통부재 대표적 사례로
9~10월 철거공사 들어가
포항시 동해면 입구에 설치된‘은빛 풍어’. 주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한 이 조형물은 설치 10년 만에 철거가 결정됐다.
포항시 동해면 입구에 설치된 ‘은빛 풍어’. 주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한 이 조형물은 설치 10년 만에 철거가 결정됐다.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포항시 동해면 도구리 포항공항 입구에 설치된 공공조형물‘은빛 풍어’가 주민들의 철거 요구로 결국 설치 10년만에 철거된다.
 은빛 풍어 조형물의 설치 및 철거는 시민혈세 및 행정력 낭비, 시민과의 소통 부재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포항시는 지난 21일 제5회 포항시 경관위원회에서 공공조형물 은빛 풍어 철거에 대한 안건을 심의한 결과 원안 가결됐다고 24일 밝혔다.
 3억원으로 설치한 은빛 풍어 조형물은 2009년 3월 준공 직후부터 동해면 주민들로부터 설치 반대가 있었으며, 이후에도 연오랑세오녀의 고장인 동해면과 지역 정서가 맞지 않아 지속적인 철거 요구에 몸살을 앓았다.

 또 설치 장소가 포항공항 주변이라 비행기가 추락하는 듯한 형상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등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2015년 포항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은빛 풍어가 주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해 타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포항시는 과메기 특구지역인 호미곶면, 구룡포읍으로 이전을 검토했으나 이곳 주민들도 조형물이 비상하는 형상이 아닌 땅에 거꾸로 박힌 형상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많자 이전이 아닌 철거를 결정하게 됐다. 은빛 풍어 조형물은 빠르면 9월 말 늦어도 10월에 철거된다.
 정종영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은 “시민들 혈세로 만든 작품이라 유지·보존에 노력했으나 타 지역 이전도 마땅치 않아 부득이 철거를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시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는 소통의 행정을 펼쳐 이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