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창제 숨겨진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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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창제 숨겨진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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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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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4일‘나랏말싸미’개봉
송강호·박해일·전미선 주연
배우 박해일(왼쪽부터), 조철현 감독, 전미선, 송강호.
배우 박해일(왼쪽부터), 조철현 감독, 전미선, 송강호.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 1443년, 불굴의 신념으로 한글을 만들었으나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이야기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배우 송강호 주연의 ‘나랏말싸미’가 7월 극장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25일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조철현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박해일 전미선이 참석해 ‘나랏말싸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과연 세종대왕 한 사람의 머리에서 이렇게 배우기 쉽고 과학적인 원리를 가진 문자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라는 감독의 질문에서 시작된 작품이기도 하다.
조철현 감독은 한글에 대한 궁금증을 품은 이후 실마리를 실존인물인 ‘신미스님’에서 찾게 됐다.
불교국가인 고려를 뒤집고 유교를 국시로 창건된 새 왕조 조선의 임금인 세종이 스님과 손을 잡고 한글을 만들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이에 ‘나랏말싸미’는 이들이 어떻게 만나게 되는지, 역사가 미처 기록하지 못한 그들의 인연, 그리고 아픔과 고민 속에 잉태된 한글이 어떤 원리를 갖고 태어났는지 창제의 과정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조철현 감독은 제목을 ‘나랏말싸미’로 지은 이유에 대해 “단도직입적인 것을 좋아한다. ‘훈민정음’으로 할까 했는데 작가가 ‘나랏말싸미’로 우리말로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이 제목을 선택하게 됐다. 첫 구절로 대표성이 있는 것 같고 쉽고 담백하게 ‘나랏말싸미’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랏말싸미’에서의 세종은 우리와 똑같이 좌절하고 고뇌하는 평범한 인간으로 그려진다. 그런 세종을 연기하는 배우는 송강호다. 송강호는 세종대왕의 이면에 가려져 있던 인간의 모습을 다채롭게 보여줄 전망이다.

송강호는 ‘나랏말싸미’ 출연 소감에 대해 “그것도 성군인 세종대왕 연기한다는 것이 부담도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면서도 이런 기회에 안 하면 언제 해보겠나 이런 생각도 해봤다. 세종대왕께서 흔히 알고 있는 얘기들이 많지만 한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랄까 왕으로서 외로움과 고통 이런 것들을 심도 깊게 접하고 만나지 못했던 것 같더라”고 고백했다.
박해일은 극 중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의 세종과 함께 한글을 만드는 꼴통 스님 신미 역을 맡았다.
박해일은 “이 영화는 세종대왕님을 얘기하는 동시에 위대함 속에 가려져 있던 인간적으로 고뇌한 모습, 평범함을 담았다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조력자가 스님이었다는 점”이라면서 “신미스님 캐릭터를 책으로 받았을 때 호기심이 컸다. 정말 그 호기심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고백했다.
스님 역할을 위해 삭발도 감행했다. 박해일은 “(삭발은) 괜찮았다. 크게 안 어울린다는 말은 못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미선은 ‘나랏말싸미’에서 세종의 약한 모습까지 보듬으며 한글 창제에 뜻을 보탠 품이 너른 여성 소헌왕후 역을 맡았다. 소헌왕후는 소리글자에 통달한 신미스님을 소개, 세종의 필생의 과업인 한글 창제의 길을 터주고 궁녀들에게 새 문자를 가르쳐 문자가 살아남을 길까지 마련한 여장부다.
조철현 감독은 “우리가 물과 공기처럼 쓰고 있는 한글이 왜 위대한가, 그런 느낌을 많이 받고 가셨으면 좋겠다. 위대하다는 것이 무엇인가, 한글 만든 것은 결과지만 왜 위대한가 그 과정을 보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나랏말싸미’는 오는 7월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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