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서는 순간, 예술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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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서는 순간, 예술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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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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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놀이터에…병원에…
콘서트·전시회 등 마련 

 
 아파트와 병원 등 지역밀착형 생활시설물들이 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문화소외 지역을 찾아다니는 이동식 전시장이 등장하는 등 일상생 활속에서 문화를 체험할 기회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주민들과 가까워진 문화들은 가족과 이웃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계기가 될 듯하다.
 
 
 ▲우선 아파트 놀이터에 생기를 불어넣고 이웃을 돌아보는 작업들이 시도된다.
 포항시 이동 그린빌 아파트가 마련한 `기프트 콘서트(Gift Concert)’가 19일 오후 7시30분 아파트 놀이터에서 열린다.
 아파트단 지의 한구석에 무표정하게 들어서 있는 놀이터를 주민들의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성을 함양시키고 주민들의 화합을 다지는 문화거점으로 거듭나도록 하자는 취지다.
 한국음악협회 포항지부(이하 포항음협) 회원들이 꾸밀 이날 공연에서는 주민들에게 문화적 기초자양분이 될만한 곡들로 꾸며진다.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여행 스케치의 `별이진다네’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귀에 익숙하거나 리듬을 강조한 작품들이 주류다. 부담없이 공연과 친해지면서 `내공’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
 클래식 기타로 듣는 구수한 가요 `칠갑산’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중 `인생의 회전목마’는 클라리넷으로, 조수미가 부른 `10월의 어느 멋진날에’는 오카리나로 연주돼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강맹기 포항음협 사무국장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곳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어 주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화합도 다지자는 의미로 마련된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민들을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공연을 마련해 가족 단위 지역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의 011-548-3553.
 
 ▲포항 미르치과병원이 마련한 `제1회 정기연주회’가 18일 오후 7시30분 미르아트센터(관장 진필선)에서 열린다.
 아트챔버오케스트라(지휘 최광훈)를 초청한 이날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D 장조 K.136(Divertimeto in D major, K.136)와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 G장조 BWV 1048 (Brandeburg Concerto No.3 in G major, BWV 1048)을 들려준다.
 이어 이루마의 `Kiss the rain’와 영화음악 `여인의 향기’ 중 `탱고’ 등 익숙한 곡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진 관장은 “병원이라는 낯설고 딱딱한 공간에서 정서적인 안정과 생활 속의 여유를 찾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국악 등 더욱 다양한 레퍼토리로 지역민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4)277-5644
 
 
 ▲위덕대학교 미술학부의 `2007 졸업작품전’이 17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진다.
 `화가들의 5일장-찾아가는 전시’로 이름 붙인 이번 전시회가 주목받는 점은 버스(캡차)를 갤러리로 개조해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기 때문. 관객을 기다리는 전시회가 아니라 관객을 찾아나선 전시회다.
 17일 위덕대학교 내 전시를 시작으로 18일 선린애육원·포항명도학교 등 소외지역을 방문하고 19~20일에는 포항시청 인근 아파트 단지와 시내 일대를 마지막 날인 21일은 경주 보문단지내 엑스포 행사장 주변에서 전시회를 이어간다.
 배종헌 위덕대학교 미술학부 교수는 “일상과 단절된 미술이 아니라 일상과 호흡을 같이하는 전시문화를 위해 갤러리에 바퀴를 달고 돌아다니는 것”이라며 “이번 전시로 학생들은 예술의 소비와 소통에 관한 소중한 체험을 할 것이고, 주민들에게는 감동과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10-8783-3210.
 
 ▲포항시청사도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전시회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항시청사 본관1층 로비에서는 `이상효 초대전’이 19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 22~28일까지는 `경북조각회 정기전’이,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는 포항도예가협회의 `도예전시회’가 계획돼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신청사의 이미지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 충족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청사공간을 활용하고 있다”며 “다목적 복합기능을 갖춘 청사를 365일 개방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시청사를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 신청서를 작성해 재정관리과를 방문·우편접수하거나, FAX(054-270-2490) 등으로 신청하면 1주일 내에 사용가능 여부를 결정해 통보해 준다.
 이 외에도 가장 가까운 행정공간인 주민자치센터(동사무소)도 각종 예체능 교실을 마련해 지역문화의 `실핏줄’로 자리잡고 있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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