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올해 1월 1만명↓
30대보다 20대 전출 多
학업·취업 등으로 이동
30대보다 20대 전출 多
학업·취업 등으로 이동
[경북도민일보 = 이예진기자] 포항의 청년 인구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이들을 붙잡기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 1월까지 2·30 연령대 인구는 약 1만명이 감소했다.
출산율 감소도 원인이 되겠지만 많은 청년들이 교육·취업문제로 포항을 떠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특히 지난해 포항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출한 20대 인구는 1만 3461명으로 경북지역 총 전출 인구의 약 32% 수준에 이른다. 반대로 포항으로 들어오는 20대 전입인구는 1만1241명인 것을 고려하면 순수 이동수는 2220명으로 확인됐다.
전출한 인구가 1만2465명인 30대보다 20대 전출인구가 훨씬 많은 이유는 대학생 등 학업문제로 이동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소재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잠시 주거했다가 졸업 후 타지로 빠져 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타 지역 취업으로 나가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기업들과 연계해 인턴을 통한 정규직 전환기반을 조성하고 청년을 위한 복지 등 갖가지 정책을 시행해 지난해 만 15~29세의 취업인구는 약 2만9400여명으로 고용률 38.8%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시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등의 문제로 포항을 떠나는 청년들은 꾸준히 늘고 있어 안타깝다.
포항에서 거주하다 부산으로 이사했다는 A(24)씨는 “대학 등 학업문제 뿐만 아니라 취업자리가 다양하지 않아 부산으로 이주했다”고 했다. 청년 아들을 둔 50대 B씨는 “문과를 나온 아들이 취업을 하려하는데 포항에서는 어렵다. 같이 자영업을 하려했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 2018년 하반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청년 실업률 8.6%에 비해 포항은 4.8%이다”라며 “포항의 청년 실업문제는 양호한 것으로 판단하지만 각종 청년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대구·경북의 9~24세 인구가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미래 성장동력의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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