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쓴 남북미 정상회동 이제 성과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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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 쓴 남북미 정상회동 이제 성과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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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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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한반도에 역사상 초유의 남북미 3국 정상회동이 6월 30일 이뤄졌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북한 땅을 밟았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등 세 남북미 정상이 함께했다. 정전 66년만에 남북미 정상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난 것은 역사상 최초이다. 한반도에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다. 이번 3개국 정상회동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우리의 지난한 열망이 맺어진 하나의 결과이다.
일제 36년의 통치에서 벗어난 우리는 뜻하지 않은 남북 분단의 비극을 맞았으며 이는 6·25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을 초래했다. 분단과 전쟁은 이후 분단과 대립을 더욱 고착화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저마다 통일을 외쳤지만 실상은 분단을 교묘히 악용해 자신의 정권 유지에 급급했다.실질적인 남북 평화와 통일에 대한 갈망을 현실로 나타낸 것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이다. 하지만 김·노 대통령의 북한 방문에 따른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염원을 보였지만 아쉽게도 이렇다할 성과를 얻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분단과 전쟁으로 인한 대립과 갈등이 한두 번의 정상회담으로 풀릴수 없다. 무엇보다 외교와 협상은 상대성이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열망이 더욱 확대됐다.
남북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기대와 환희, 실망과 아쉬움이 교차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판문점에서의 남북미 정상회동은 이전보다 진일보한 만남이었다. 정상회동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기대와 기쁨도 상당했다.
문제는 새로운 역사를 쓴 이번 3국 회동이 단순히 보여주기식의 깜짝쇼에 그쳐서는 안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나 트럼프 대통령은 순수하게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다는 역사적 사명보다 자신의 실익을 우선한다. 북한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를,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다. 외교와 협상은 상호 주고 받는 것이다. 자신의 목적이 달성되지 않으면 곧장 깨지는 것이 협상이다.
하물며 대북제재 완화와 완전 비핵화는 양측 모두 한치도 물려설수 없는 중대 사안이다. 지금까지 남북미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한반도를 둘려싼 열강들과의 수차례의 정상회담이 진적을 보이지 못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다행히 이번 남북미 3국 정상회동은 우리에게 또 한번의 기대와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다. 이제는 정상회동에 따른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회담이나 협의 자체보다 이를 실천하는 의지가 더욱 중요하며, 또 실천에 따른 성과가 있어야 한다.
우리 민족의 최대 목표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다. 이를 위해 남북미 모두 소통과 타협, 지혜를 모아 평화의 성과를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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