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TK ‘공천 물갈이’ 제동 걸리나
  • 손경호기자
한국당 TK ‘공천 물갈이’ 제동 걸리나
  • 손경호기자
  • 승인 20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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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처럼‘사천’논란 시
우리공화당 이삭줍기로
보수분열 가속화 가능성
黃대표, 공정 공천 강조
상향식 공천 실시할 경우
현역 프리미엄 작용할 듯
김선동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공천혁신소위원장(오른쪽 두번째) 이 지난 4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혁신소위 첫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김선동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공천혁신소위원장(오른쪽 두번째) 이 지난 4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혁신소위 첫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의 대폭적인 물갈이 공천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대구 12곳 가운데 9곳(대구 동을 무공천 포함), 경북 13곳 가운데 6곳을 새로운 인물로 공천했다. 대구·경북지역 25개 선거구 가운데 15곳인 60%를 물갈이했고, 대구지역만 보면 75% 공천 물갈이라는 공천 학살이 자행됐다.
 하지만 내년 총선에서는 20대 총선과 같은 공천 학살 가능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이 TK지역 공천 물갈이 위해 경쟁력 있는 인사들을 무조건 공천에서 배제할 경우 우리공화당이 이삭줍기를 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당이 평소처럼 50%가량 공천 물갈이를 할 경우 현재 111명 국회의원 가운데 40~50명 가량을 공천에서 배제시켜야 한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한국당을 탈당해 우리공화당 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우리공화당이 기호 3번내지, 4번으로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다시말해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의 ‘40~50명 동조 탈당설’ 주장은 당장은 실현 불가능한 카드라 할지라도 앞으로 공천작업이 속도를 내게되면 전혀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영남권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현역 국회의원 40~50명이 한국당을 탈당하고, 전직 의원·지방자치단체장 등 경쟁력 있는 인사들이 공천에 불만을 품고 한국당을 탈당해 공화당에 합류할 경우 보수 분열 파괴력은 2008년 친박연대를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난 4월 창원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원내 1석의 초미니 정당인 대한애국당 후보 출마로 보수표가 분산돼 진보진영이 어부지리를 얻은 사례가 잘 증명하고 있다. 수백~수천표로 승패가 갈리는 수도권에서의 보수분열은 바로 낙선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파괴력은 결코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점을 의식해서인지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은 반드시 이기는 총선이 돼야 한다. 사람도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분들로, 정책도 수용성있는 정책을 많이 내보여드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길 수 있는 정당이 되려한다”면서 “이런 과정에서 갈등도 많을 수 있다.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공정성이다. 공천도 공정하게, 총선준비도 공정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략공천이나 낙하산 공천을 할 경우 보수세력의 한 축인 공화당이 공천탈락자 이삭줍기를 통한 몸집 부풀리기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천의 공정성을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한국당으로서는 제21대 총선 공천에서 공천 이탈자를 막기 위해 상향식 공천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경선 실시로 탈락자들의 출마를 원천봉쇄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향식 공천이 실시될 경우 대구·경북지역 등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운 국회의원들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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