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항문이 간질간질… 술마시면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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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항문이 간질간질… 술마시면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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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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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이나 그 주변은 신경이 많이 분포돼 있어 예민한 부위다. 이런 항문 주변이 심하게 가렵거나 화끈거리는 질환이 항문소양증이다. 가만히 있어도 가렵지만 대변을 본 후에 화장지로 닦았을 때나, 항문이 땀 등으로 뜨거워져 있을 때, 밤에 잠자리에 들어 몸이 따뜻해질 때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가려움증은 항문 주변부터 시작해 외음부까지 넓게 퍼질 수 있다.  가려움증을 참지 못하고 자주 긁었을 경우, 긁은 부위가 오랫동안 부어있거나 상처가 있으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하얗게 변한다.
항문소양증은 항문 주위에 생기는 치핵과 치루 같은 항문질환, 당뇨 및 황달 등의 전신질환, 일부 음식물과 약물이 원인일 수 있다. 하지만 절반이 넘는 환자는 정확한 발병 원인을 알기 어렵다.
술을 자주 마시는 것도 항문소양증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맥주나 포도주를 마시면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다. 음주 후 설사나 배변 횟수가 증가할수록 항문을 자극할 수 있어서다. 비데 노즐, 외음부나 항문 주위가 세균에 감염된 것도 원인일 수 있다. 윤용식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항문은 우리 몸에서 땀을 가장 많이 배출한다”며 “운동 후에는 이 부위가 축축해져서 피부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 후 즉시 속옷을 갈아입고 시원하게 유지해야 항문소양증을 예방한다”고 덧붙였다.

항문을 자극하는 음식물은 다양하다. 대개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와 차, 콜라, 초콜릿 등의 크산틴 성분이 항문을 자극한다. 일부 유제품과 토마토, 감귤류 등도 항문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이다.
이 병은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치핵과 치열, 치루 등의 항문질환이 있으면 이를 치료한 뒤 항문을 자극하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병이 생긴 원인을 모를 때는 항문 주위를 청결하게 씻고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방식으로도 증상이 낫지 않으면 병원에서 스테로이드 연고 등 국소치료제를 처방받는다. 증상이 심할 때는 국소마취제 주사나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된다.
윤용식 교수는 “항문이 깨끗해야 항문소양증을 예방할 수 있다”며 “아침저녁으로 샤워기를 이용해 항문과 그 주위를 깨끗이 씻고 마른 수건으로 습기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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