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용흥4구역 ‘도심 속 촌동네’ 벗어나나
  • 이예진기자
포항 용흥4구역 ‘도심 속 촌동네’ 벗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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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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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산불피해 등으로 주민 떠난 후 폐가 늘어나
낙후지역으로 방치… 청소년 탈선장소 활용 우려
20여년간 재개발 추진 시도 끝 내년 7월 착공 예정
용흥4구역에 있는 쓰러질듯 한 폐가 담벼락에 ‘붕괴 위험, 주차 금지’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용흥4구역에 있는 쓰러질듯 한 폐가 담벼락에 ‘붕괴 위험, 주차 금지’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경북도민일보 = 이예진기자] 포항 도심속 ‘촌동네’로 불리는 북구 용흥 4구역(일명 우미골)의 재개발사업이 이번엔 제대로 추진될까.
 이 곳은 재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지난 24년 동안 여러차례 재개발사업이 추진된다고 했으나 계속 제자리에서 맴돌며 낙후지역으로 방치돼 있다.
 특히 이 지역은 태풍때마다 물난리에 산불피해 등을 겪으며 재해지역으로 분류돼 재개발이 시급한 상태다.
 지난 2002년과 2003년 각각 태풍 ‘루사’와 ‘매미’가 저지대인 이 곳을 그대로 덮쳐 온 가구가 물에 잠겼고 지난 2013년에는 한 중학생의 불장난으로 산불이 발생해 일부 가구가 불에 타 지금도 그 당시의 아픈 상흔이 남아 있는 곳도 있다.
 이 구역은 과거 30세대 정도였는데 현재는 절반 정도가 떠나고 15세대만 거주하고 있다. 주민들이 떠난 곳은 대부분 폐가로 방치되고 있다. 이 구역은 7번 국도 바로 옆에 있고 낮은 지대로 포항시민들 뿐만 아니라 많은 외지인들이 차로 이동 중에 쉽게 이곳을 목격할 수 있는 곳이어서 포항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7일 이곳에는 치우지 않은 쓰레기가 곳곳에 버려져 있고 대문 없는 폐가에는 담배꽁초가 나뒹구는 등 청소년 탈선 장소로 활용될 수 있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곳에 사는 이 모(52·용흥동)씨는 “이 구역에 폐가 등이 방치된지 벌써 20년이 넘은 것 같다. 미관상 좋지도 않고 밤이면 청소년들이 들끓어 밖에 나가기 무섭다”면서 “재개발이 된다는 말을 계속 들었는데 빨리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 구역은 지난해 1월 9일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 공모에서 후보지로 선정돼 재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국비 85%를 지원받아 내년 7월께 착공할 예정이며 3만6363㎡(1만 1000평) 구역에 약 1000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하지만 전혀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수차례 재개발이 추진된다고 해 놓고선 번번히 실패한 사례가 있어 이번엔 제대로 추진되기를 바라고 있다.
 용흥4구역 주택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아파트가 들어서면 경관도 좋아지고, 주변 상권도 살아날 것이다”며 “이번에 재개발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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