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정부는 지금 경직돼 있지만, 민간 차원에서는 한·일 양국이 여전히 돈독함을 보여주는 계기될 것”
[경북도민일보 = 정혜윤기자]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염원하며 전 세계인이 함께 달리는 ‘2019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의 일환으로 한국과 일본의 청년들이 함께 자전거를 타고 종주를 펼치며 양국의 우의를 다져 눈길을 끈다.
피스로드 조직위원회가 최근 경색된 한·일 관계 속에서도 민간 차원의 양국간 돈독함을 보여줄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를 열었기 때문이다.
11일 오전 8시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왓카나이시. ‘2019 피스로드 통일대장정’ 일환으로 한국과 일본 청년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30여명의 한·일 자전거 종주단이 그 어느 때 보다 양국의 우의를 다지며 스타트 라인에 섰다. 피스로드 대장정은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의 중요성을 알리며 130여개국에서 UPF(UN ECOSOC 포괄적협의지위 NGO) 회원 및 시민 등이 자전거 등으로 지구촌을 종주하는 행사다. 올해 7회째다.
문연아 UPF 한국의장이자 피스로드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피스로드는 지난 1981년 문선명 총재께서 주창한 세계평화고속도로에서 시작된 인류 화합 대 프로젝트”라며 “한학자 총재는 그 유지를 받들어 ‘피스로드’라는 이름으로 매년 130여개국에서 대장정 행사를 열어 지구촌의 평화 구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문 회장은 자신의 두 자녀도 종주단에 합류했다는 사실을 밝혀 박수 갈채를 받았다. 각각 16세와 13세인 이들은 종주단 최연소 참가자에 이름을 올렸다.
피스로드 대장정은 정전협정 60주년이 되던 지난 2013년 7월 27일 38선을 걷어내자는 목표로 재일동포 단체인 평화통일연합과 한국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및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회원들이 의기투합해 홋카이도에서 임진각까지 3800km를 자전거로 종주한 것이 효시다.
송광석 피스로드 한국실행위원장은 “올해 피스로드의 최종 목적지는 지금까지 종주단이 밟아보지 못한 북한의 평양이 될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개선 조짐이 있어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종주 출발식에 앞서 지난 10일 서필 호텔(와카나이)에서 열린 환영회에서 가와노 다다시 왓카나이시 부시장은 축사에서 “7년째 변함없이 세계평화와 한·일 우호를 위해 한·일 양국의 국민들이 함께 달린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이번 피스로드가 특별히 한·일 양국의 화합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매년 피스로드 행사에 참가 중인 요시다 다이스케 와카나이시 시의원은 “피스로드 덕분에 매년 한·일 양국이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올해도 한·일 양국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대장정이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32년 올림픽 서울평양 공동개최 기원’을 슬로건으로 내건 피스로드 대장정 한국 종주행사는 통일부와 행정안전부가 후원하는 가운데 내달 6일 부산과 전남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와 30여개 시·군·구에서 지역별로도 열린다. 특히 내달 14일 서울역 광장에서는 120개국 청년대학생 1000여명이 참가하는 ‘서울 피스로드 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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