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칠성시장 ‘개고기 갈등’ 반복
  • 김무진기자
대구 칠성시장 ‘개고기 갈등’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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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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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들, 초복 당일 개 시장 폐쇄 촉구 집회
“먹어도 되는 犬없다”… 업주 등 “생존권 위협” 호소
초복인 지난 12일 오후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행동 카라 등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개식용 철폐’와 ‘개시장 폐쇄’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1
초복인 지난 12일 오후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행동 카라 등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개식용 철폐’와 ‘개시장 폐쇄’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뉴스1

[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개 식용’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개고기 갈등’은 반복됐다.
 초복이었던 지난 12일 낮 12시 전국 3대 개 시장으로 꼽히는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행동 카라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개 식용 반대’ 집회를 열고 개 시장 폐쇄를 촉구했다.
 이들은 “개 도살 행위는 명백한 동물 학대로 하루빨리 개 시장을 없애야 한다”며 “아울러 ‘개 식용 금지법’의 조속한 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개 식용 문화로 죽어간 반려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영정과 국화를 들고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 ‘식용견은 없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개 식용 반대를 외쳤다.
 집회 후 이들은 중앙로를 거쳐 대구시청 앞까지 거리행진을 한 뒤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 시장 폐쇄를 요구하며, 대구시 측에 관련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개 도축 및 유통 업소들을 하루빨리 폐쇄해 개들의 비명이 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대구시는 칠성시장 내 개 시장 폐업을 위해 즉각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들의 집회가 시작되자 개 시장 내 보신탕집 업주 등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업주 등은 “동물보호단체가 개고기 판매를 불법으로 매도,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대책도 내놓지 않은 채 무조건 시장 폐쇄 요구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최근 부산 구포 가축시장이 문을 닫으면서 앞서 폐쇄된 경기 성남 모란시장 등 전국 3대 개 시장 가운데 대구 칠성 개 시장만 현재 유일하게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또 최근 칠성 원시장 일원의 도시재정비 사업 추진이 이뤄지면서 개 시장 폐쇄에 대한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칠성시장 내 원시장 및 경명시장 상인들이 지난 2014년 정비사업조합을 구성, 지난 6월 북구청에 시장 일원 7881㎡ 부지에 지하 7층~지상 12층, 연면적 9만8254㎡ 규모의 복합상가를 짓는 내용의 정비사업 시행 인가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오는 9월쯤 사업 시행 인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청 관계자는 “사업 허가가 결정될 경우 자연스럽게 상인 이주 등 절차가 진행된다”며 “이를 계기로 개 시장 점포들이 문을 닫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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