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경쟁’상임위원장 자리… 21대 TK의원 기근 우려
  • 손경호기자
‘불꽃경쟁’상임위원장 자리… 21대 TK의원 기근 우려
  • 손경호기자
  • 승인 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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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현안 해결에 막강 파워
현재 한국당 재선 의원 3명
3선 이상은 4명 밖에 없어
위원장·지도부 진출 난기류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자리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교체 과정에서 당헌·당규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박순자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요청서를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박 의원이 의원총회를 통해 상임위원장직을 1년씩 수행하도록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임위원장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내 징계를 받으면 사실상 내년 공천에서 불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 의원이 상임위원장 자리에 집착하는 이유는 상임위원장의 막강한 권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회 상임위원장은 상임위 운영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소관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지역 민원을 해결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 상설 상임위는 국회 운영위 등 18개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20대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당 몫 상임위원장은 법제사법위원회를 비롯 산업통상위·국토교통위·예산결산위 등 10개다.

20대 국회에서는 최근 친박계인 김재원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하 예결위원장)에 선출돼 유일한 대구·경북지역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강석호 의원이 정보위원장과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았고,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국회의원 시절 정보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21대 국회에서는 각 정당별 당선 의석수에 따라 새롭게 상임위원장이 배분되게 된다. 이에 따라 내년 21대 국회에서 상임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는 대구·경북지역 정치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임위원장은 통상 3선 국회의원이 맡는 게 관례라는 점에서 현재 재선 국회의원들이 21대 국회 상임위원장 대상으로 거론된다. 현재 한국당 재선 국회의원은 박명재(포항남·울릉), 김상훈(대구 서구), 윤재옥(대구 달서을) 국회의원 등 단 3명뿐이다. 경북지역 재선이었던 김종태·이완영 전 의원이 대법원 판결을 통해 당선 무효가 되면서 재선 숫자는 더욱 줄어들었다. 여기에 2016년 공천 당시 진박(眞朴) 논란 등으로 당시 초선들이 대거 낙천되면서 재선 국회의원이 소수에 그쳤다.

한편 국회는 다선(多選) 위주로 운영되어 주로 굵직한 자리는 3선 이상 중진들이 차지한다. 국회 상임위원장은 물론 당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당지도부도 주로 3선 이상에서 맡는 등 중진 몫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당 소속 대구·경북 3선이상은 주호영(4선, 대구 수성을), 김재원(3선, 상주·군위·의성·청송), 김광림(3선, 안동), 강석호(3선,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 4명 뿐이다.

결국 대구·경북 지역은 재선 이상 의원들이 21대 총선에서 상당수 살아남는다고 해도 상임위원장 및 당지도부 진출을 위한 중진의원 기근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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