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보이콧 사태’ 놓고 김천시-도체육회 진실게임
  • 유호상기자
‘도민체전 보이콧 사태’ 놓고 김천시-도체육회 진실게임
  • 유호상기자
  • 승인 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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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김천시, 자체예산으로
대회 치르겠다 제안해 왔다”
김천시 “도비지원 분명히 명시
도체육회 회의록 공개하라”
이철우 지사 “관련자 엄중조치”
경북 김천시내에 '2020년 경북도민체전이 김천에서 열립니다'는 플래카드가 내걸려 김천시의 도민체전 유치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북 김천시내에 '2020년 경북도민체전이 김천에서 열립니다'는 플래카드가 내걸려 김천시의 도민체전 유치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북도민일보 = 유호상기자]내년 경북도민체전 개최지 선정과 번복을 놓고 김천시와 경북도체육회가 진실 게임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체육회 측은 “김천시가 체전 개최에 따른 시설 예산 투입 없이 자체 예산으로 대회를 치르겠다는 제안해 왔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천시 측은 “유치신청서에 도비 57억원 지원이 분명히 적혀있다. 도체육회 이사회에서 김천시 자체 예산으로 도민체전을 치르도록 의결했다면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맞서고 있다.

앞서 도체육회는 지난해 12월 2020년 구미 전국체전이 경북 전역에서 개최돼 도민체전은 개최지 없이 종목별로 분산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가 지난달 18일 이사회에서 김천시를 주 개최지로 결정했다.

개최지가 확정되자 일부에서 ‘김천시의 도민체전 유치(2013년) 기간이 7년을 경과하지 않아 재신청 자격이 없다’며 ‘도지사 고향인 김천시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경북도의회, 김천시의회 등에서 개최지 선정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고 도체육회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재논의를 지시했다.

김천시는 지난 5일 경북도의 예산 지원 없는 도민체전을 개최하지 않겠다고 공식 통보했고 도체육회는 이를 받아들여 지난 12일 김천시 개최를 취소했다.

그러자 김충섭 김천시장은 지난 15일 성명서를 내고 도비 지원금 57억원이 포함된 도민체전 유치 신청 공문과 도체육회에서 시·군체육회로 보낸 2020년 도민체전 김천 개최 확정 공문을 공개했다. 이어 “도체육회에서 보관 중인 개최지 선정 관련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하면, 누가 도비 지원없는 대회 개최를 제안했는지, 도비 지원 없이 개최하도록 하는 조건으로 결정한 내용이 있는지 등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사태는 도체육회, 김천시체육회, 김천시의 소통 부족으로 발생했다”며 “(도체육회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해 사태의 전말을 소상히 밝히고, 업무상 과실이나 소통 부족 등으로 혼선을 야기한 관련자에게 엄중 조치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2월18일 개정된 경북종합체육대회 규정(제21조 4항)에는 ‘도민체전 등의 개최가 결정된 시·군체육회가 개최를 반납할 경우 향후 20년간 도종합체전 등의 유치신청을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어 김천시는 앞으로 20년 동안 도민체전 유치신청 자격을 박탈당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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