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수구 역사적 ‘첫골’… 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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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수구 역사적 ‘첫골’… 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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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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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별리그 2차전
지난 경기 0-64에 이어 1-30으로 골차이 줄여
역사적인 첫 골 주역 경다슬 선수 눈물 쏟아내
라이언 하나윤이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수구 예선 B조 대한민국-러시아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여자 수구 대표팀이 두 번째 경기에서 역사적인 첫 골을 기록했다.(사진)

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은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펼쳐진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여자 수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러시아에 1-30(0-7 0-9 0-8 1-6)으로 패배했다.

하지만 이날 경다슬(18·강원체고)이 여자 수구 대표팀 역사상 첫 골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1차전 헝가리와 경기에서 0-64로 역대 최다골 참패를 당한 여자수구 대표팀은 2차전에서는 어떻게든 공을 지켜내며 슈팅으로 연결해 갔다.

8분씩 총 4피리어드(period)로 진행되는 경기에서 한국팀은 1피리어드 시작 1분만에 첫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끈질긴 수비로 상대의 공격 속도를 늦추며 버텼다.

1피리어드가 2분여 남았을 때 한국팀이 던진 공이 러시아 팀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관중석에서는 함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1피리어드 스커어는 0-7이었다.

2피리어드와 3피리어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러시아가 득점을 이어가긴 했으나 한국도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반격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계속 실점하던 상황에서 수구 강국을 상대로 위협적인 슛을 던졌다는 점에서 관중들은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역사적인 골은 4피리어드에 나왔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경다슬은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러시아 골문을 흔들었다.

관중석에선 함성이 터져나왔다.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박수 응원소리도 더 커졌다.

경기는 1-30으로 마무리했지만 1차전에서 헝가리에 0-64로 대패한 것과 비교하면 실점이 절반 가까이 준 데다 목표로 한 ‘한 골’을 수확했다는 점에서 여자 수구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다.

중학생 2명, 고등학생 9명, 대학생 1명, 일반부 1명 등 13명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첫 여자수구 대표팀은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을 하기 위해 지난 5월 급히 팀이 꾸려졌다.

사상 첫 대표팀에 이어 첫 세계대회 출전이란 점에서 관중들은 선수들의 도전 자체에 박수를 보냈지만 이날 골을 기록하며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경다슬 선수는 경기 직후 “너무 감동적이다. 골 차이 줄이는게 목표였는데 골까지 넣으니 너무 얼떨떨하다”며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여자 수구 대표팀은 18일 캐나다를 상대로 또 한 번 한골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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