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자이아파트 비대위
코아홀딩스와 만남 가져
입주민 “다른 상업시설
활용시 적극 지원할 것”
업체 “입주민들 많이 와
진지한 대화·설명 못해”
포항 자이아파트 입주민들과 장례식장 추진 업체 관계자들이 만났지만 입주민들의 완강한 장례식장 건설 반대 입장만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코아홀딩스와 만남 가져
입주민 “다른 상업시설
활용시 적극 지원할 것”
업체 “입주민들 많이 와
진지한 대화·설명 못해”
포항 자이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오후 7시 30분 자이센터에서 장례식장 추진 업체인 (주)코아홀딩스 관계자들과 만났다.
자이아파트 비대위 대표는 “법원 판결에서 코아 측이 승소한 것은 인정하지만 지난 2015년 근린생활시설로 허가를 신청했다가 2016년 용도변경 신청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해당 부지를 장례식장이 아닌 다른 상업시설로 활용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입주민들은 “장례식장을 포기하고 다른 상업시설을 건축하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거들었다.
이날 장례식장 추진상황을 설명하러 온 코아홀딩스 관계자 3명은 입주민 100여명의 거센 반대 목소리에 이렇다할 설명 한마디 하지 못했다.
입주민들은 ‘장례식장 결산반대’를 계속 외치자 코아홀딩스 관계자는 발언 기회조차 갖지 못한채 30분만에 퇴장했다.
코아홀딩스 관계자는 “비대위 대표 등 7분만 나와서 진지한 대화를 할 줄 알았는데 많은 입주민들이 나와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업체의 장례식장 건립은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다.
당초 자이아파트 앞 부지를 제1·2종근린생활시설(음식점, 의원)로 허가를 받았다가 장례식장으로 용도변경 신청을 한 것이다.
포항시는 인근에 공동주택이 있고 교통체증 발생 우려도 있다며 건축허가를 반려했지만 업체는 이에 불복, 포항시를 상대로 ‘포항 대잠동 장례식장 건축 불허가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1심과 항소심을 거쳐 대법원도 업체 측의 손을 들어줘 장례식장 건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자이아파트 입주민들은 장례식장 건축을 절대 반대하며 지난 6월부터 대잠사거리 등에서 촛불행진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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